장필준, "TV에서만 보던 가을야구의 꿈 꼭 이뤘으면" (동영상)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3.22 09: 54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필준(32)이 정규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장필준은 지난 시즌 데뷔 첫 3점대 평균 자책점을 달성했고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등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시즌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장필준은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아픈데 없이 캠프를 잘 마치고 돌아와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필준은 팀내 최고의 노력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쉴 때는 쉬어야 하는데 멈출 줄 모른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공을 던지고 휴식일에도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오승환과 우규민은 장필준에게 경험에서 터득한 조언을 쏟아낸다. 
"승환이형과 규민이형이 '네가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를 먹고 있고 쉴 때는 쉬어야 한다는 걸 잘 알아야 한다.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하루 이틀 더 쉰다고 문제 될 건 없다. 쉴 때 쉬어야 컨디션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솔직히 말하자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없지 않았는데 형들의 조언 덕분에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동안 내 고집대로만 한 게 아닌가 싶다. 하루아침에 확 달라지는 건 아니겠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장필준의 말이다. 
긴 머리 휘날리는 투수가 된 그는 "지금껏 이렇게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마음에 든다"면서 "팬들께 신선한 재미로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언제 다시 자를지 모른다"고 웃어 보였다. 
장필준에게 뒤에 기다리고 있는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물었다. 그는 "8회와 9회 다 해봤는데 8회는 뒤에 누가 있고 9회는 없다. 어느 상황이든 중요하다. 경기 후반에 등판하는 만큼 8회든 9회든 뒤에 아무도 없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삼성 계투진은 신구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 베테랑의 관록과 신예의 패기의 조화는 전력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든다. 
이에 장필준은 "계투진이 탄탄해진 게 느껴진다. (권)오준이형을 비롯해 승환이형, 규민이형이 분위기를 이끌어 주시고 나와 (임)현준이가 중간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후배들도 정말 열심히 한다. 같이 운동하면서 보면 분위기가 달라진 게 느껴진다. 확실히 더 강해졌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수라면 누구나 항상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시즌보다 올 시즌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목표는 분명하다"는 장필준은 "팀이 더 많은 승수를 쌓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규민이형과 함께 포스트시즌 TV 중계를 지켜봤는데 정말 부럽고 재미있어 보였다. TV로 보는데도 심장이 뛰고 피가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규민이형이 '포스트시즌은 확실히 다르다'고 하더라. 그 짜릿함을 느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장필준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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