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은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말하면 야구가 시작하는 날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개막은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겨울이 지나면 어김없이 봄이 오지만 손꼽아 기다렸던 개막이 기약없이 연기되면서 야구 팬들의 갈증은 더욱 심해졌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은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열망할 만한 무언가를 준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졌지만 자체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기존 방송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자체 중계를 통해 야구 팬들에게 소확행을 안겨주는 KBO리그가 부럽다는 의미였다.
일상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는 미국 야구 팬들은 존 헤이먼 기자의 트위터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야구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