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좌익수 경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의 귀국 후 3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좌익수 경쟁 후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진혁이 4안타를 폭발했고, 정진호와 이동훈도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한화는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제라드 호잉의 자리는 고정됐다. 남은 좌익수 한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지난 17일 청백전에서 최진행이 홈런 포함 2안타로 활약한 가운데 이날은 장진혁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백팀 2번 중견수로 나온 장진혁은 5타수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부터 장시환에게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에도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장진혁은 5회에도 1루수 맞고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6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8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3경기 타율 2할5푼4리 8안타 13도루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후반기 50경기 타율 2할9푼3리로 성장세를 보였다. 귀국 후 청백전에도 17일 1안타 1타점, 21일 2안타 1타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이적해온 정진호도 좋은 감을 이어갔다. 청팀 3번 좌익수로 나온 장진혁은 1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3회와 5회 연속 우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쳤다. 정진호 역시 17일 2안타 1타점, 21일 1안타에 이어 청백전 3경기 연속 안타.
여기에 또 다른 좌익수 경쟁 후보 김문호, 이동훈, 유장혁도 경쟁을 이어갔다. 김문호는 4회 중전 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고, 이동훈도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유장혁도 6회 1타점 적시타로 경쟁에 가세했다. 이외 노시환이 2회 장시환에게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김태균도 1회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정은원과 하주석도 3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마운드에선 청팀 선발 장시환이 3이닝 6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백팀 선발 김이환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내야수에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주현상은 5회 백팀 구원으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진영, 윤규진, 신정락, 이태양도 구원으로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까지 치러진 경기는 백팀이 6-2로 이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