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타격 보여주고 싶다".
KIA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0)가 국내 실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몸집을 키우는 벌크업 효과였다.
터커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 백팀의 4번타자로 출전해 장쾌한 우월 만루홈런을 작성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솔로홈런 2개를 터트렸고, 국내 실전에서 첫 홈런을 날리는 등 쾌조의 장타감을 이어가고 있다.
3회 제대로 밥상이 차려졌다. 1사1루에서 박찬호의 유격수 병살성 타구를 황윤호가 알을 까는 바람에 기회가 만들어졌다. 최원준이 중전안타를 날려 만루를 만들어 주었다.
3번타자 김선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터커는 타석에 들어서 임기영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월홈런을 날렸다. 총알처럼 담장 너머로 날아가는 홈런이었다. 몸쪽으로 파고드는 임기영의 구위는 좋았다. 그 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제대로 공략했다.
터커는 경기후 홈런 상황에 대해 "2사 만루였고, 타자가 치기 좋았다. 직구가 안으로 들어왔고, 장타를 강하게 치려고 했다. 잘 맞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좋은 리듬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분좋은 얼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작년 시즌은 도중에 들어와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시즌 막판 (체력적으로) 피곤했다. 외야수로 9이닝 전력으로 뛰려고 몸을 준비했다. 훈련도 그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 매일 건강하게 100%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집을 키운 벌크업의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파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타석에서 홈런 뿐만 아니라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한다. 오프 시즌에서 (몸 만들기를) 꾸준하게 했다. 1주일 쉬고 매일 운동하며 벌크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에 있는 선수들이 밥상을 잘 차려준다. 그게 상대투수에게 압박이 된다. 나도 타석에서 내 일을 하는데 수월해진다"며 앞선 타자들의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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