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헤아(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 딘 헨더슨(23, 셰필드 유나이티드)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3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데헤아의 입지는 헨더슨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셰필드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소 실점 2위 기록을 이끈 헨더슨이 머지않아 맨유의 골문을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부터 맨유 골문을 지켜온 데헤아는 알렉스 퍼거슨이 떠난 후 급격히 흔들리는 팀을 지탱하는 선수였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며 허술한 맨유 수비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데헤아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사소한 실수를 범하면서 안정감에 의구심을 들게 했다. 그 동안은 수비진이 데헤아 덕을 봤다고 할 수 있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데헤아가 수비수들 덕을 봤다.
고민이 깊어지는 맨유 눈에 때마침 헨더슨이 들어왔다. 헨더슨은 맨유 소속으로 셰필드로 임대 이적해 3시즌 째 뛰고 있다. 셰필드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엔 팀의 7위 질주(승점 43) 주역이 됐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헨더슨의 활약이 더 안정감 있다. 스포츠몰에 따르면 헨더슨은 이번 시즌 27경기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 10회를 기록했으나 데헤아는 29경기 8회에 그쳤다. 실점도 헨더슨(22골)보다 데헤아(30골)가 더 많다.
선방률과 안정감도 헨더슨이 더 뛰어나다. 헨더슨은 이번 시즌 허용한 슈팅들 중에 76%를 막아냈지만 데헤아는 71%를 선방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은 헨더슨 1회, 데헤아는 3회다.
헨더슨이 맨유로 복귀한다면 골문의 터줏대감인 데헤아은 물론 세르히오 로메로라는 훌륭한 백업 골키퍼까지 제칠 가능성도 충분하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