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시즌 개막...ML 선수노조 “무관중 경기도 감수하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3.30 05: 59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2020시즌 무관중 경기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매체 야후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은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 구단주들과 선수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많은 논의와 합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선수노조 토니 클라크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현재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수백만 명이 견뎌야 하는 경기 안팎의 어려움과 공공보건·경기장 안전을 위해 취해지는 특단의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전반의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사진] 텅 빈 다저 스타디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로 인해 메이저리그는 아직까지 시즌 개막을 하지 못했다.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최악의 경우 시즌단축, 또는 더 나아가 시즌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개막이 많이 늦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개막을 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가 결정될 수도 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선수들은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 야구를 하는게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라면서 “선수들은 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필요하다면 무관중 경기에도 동의할 용의가 있다. 선수들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팬들이 경기를 볼 수 있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면서 경쟁할 수 있다면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5월, 6월, 그 이후에 시작하는 시즌의 대략적인 구상을 그리고 있다. 더블헤더와 휴식일 감소, 10월까지 진행되는 정규시즌, 이를 위한 로스터 확대 등을 고려중이다”라며 메이저리그 상황을 전망했다.
클라크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든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지역마다 주정부 규제에 연방정부 규제까지 겹쳐진 상황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결정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논의한 내용도 한 달, 두 달, 혹은 세 달 뒤에 또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전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메이저리그는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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