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가 지갑을 활짝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다.
2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총액 19만1000달러(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추신수의 통 큰 선행은 내야수 엘리 화이트의 인터뷰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추신수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을 뛰어봤다. 과거보다 마이너리그 환경이 좋아졌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건 별 다를 바 없다"며 "20년 전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지만 지금은 야구 덕분에 많은 걸 누리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또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 내가 받은 걸 다른 사람들에게 갚아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달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지역을 돕기 위해 2억 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