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도와야 할 때" 추신수의 통 큰 기부, 日언론도 폭풍 감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4.02 14: 02

일본 언론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통 큰 기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1인당 1000달러씩 지원하기로 했다. 총액 19만1000달러(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내야수 엘리 화이트가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를 비롯한 현지 보도를 인용해 "추신수가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000달러씩 총 19만1000 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1회말 선취득점 올린 추신수가 앤드루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 매체는 또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7년간 마이너 무대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시절 고생했던 게 이번 선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이너리그 시절 주급 350달러를 받았던 추신수는 하루 20달러의 식비를 아껴 첫째 아들의 기저귀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추신수는 "20년 전 한국에서 왔을 때 나는 아무 것도 없었다. 야구가 내게 많은 걸 안겨준 만큼 나도 이제 누군가를 도와야 할 때가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아주 어려운 상황이지만 뭔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풀카운트 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수 매체가 추신수의 선행 소식을 전하는 등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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