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하이틴스타 최용준부터 개그맨 이상준, 배우 박탐희 그리고 원더걸스 멤버 혜림까지 깜짝 출연하며 '복면가왕' 5주년을 기념했다.
5일인 오늘 방송된 MBC 예능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서 5주년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복면가왕 음악쇼' 5주년 특집을 알린 가운데, 복면을 쓴 가왕이 등장했다. 바로 복면가왕 1회 주인공 가수 루나와 권인하였다. 두 사람은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선곡했다. 5년차 음악방송의 품격을 보인 명품 무대였다. 판정단들도 "이거 예술의 전당, 눈물이 다 난다"며 감탄할 정도였다.
MC 김성주는 두 복면가수를 소개, 1대가왕 루나와 출연만으로 화제가 된 권인하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대해 실감하는지 묻자, 루나는 "벌써 가왕을 한 것이 5년이나 흘렀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무대는 늘 여전히 떨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권인하 역시 "복면가왕 음악인생을 잡았다가 이 방송을 통해 다시 사랑을 받아, 후배들과의 소통의 창을 열어준 프로그램"이라면서 "후배들도 고민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 덧붙였다.
첫번째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마술사와 피에로가 김민우의 '사랑의 뿐야'를 선곡했고, 차분한 감성으로 정성스럽게 노래했다. 두 사람의 진심이 담긴 감성을 대결한 무대였다.
모두의 궁금증 속에서 1라운드 대결을 결과를 공개, 14대 7로 마술사가 승리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모두가 궁금한 삐에로의 정체를 고개, 삐에로는 김광진의 '편지'를 선곡해 단독무대를 꾸몄다. 촉촉한 감성을 머금은 음색이 진한 울림을 안겼다.
이어 삐에로의 정체를 공개, 그는 바로 90대 하이틴 스타인 최용준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음색에 시원한 바이브레이션까지 뻗으며 열창했다. 노래에 내공이 깊이 묻어나는 무대였다.
두번째 조로 불타는 금요일과 해피버스데이가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란 곡으로 1라운드를 펼쳤다. 윤상은 해피버스데이에 대해 "중저음을 생각했는데 소년같은 목소리, 순수함이 있다"면서도 "노련해보이지 않은 아쉬움은 남았다"고했다. 불타는 금요일 무대에선 "젋은 성대, 아이돌 느낌인 난다"고 촉을 세웠다.
더 정확한 추리를 위한 개인기 시간을 가졌다. 불타는 금요일이 박상민을 모창해 거친 남자로 변신한 모습이 폭소하게 했다. 이어 애교송을 선보였고 애교장인 효정은 "팀에서 막내일 것 같다"며 추측했다. 이와 달리 해피 버스데이는 복면가왕 최초로 "개인기가 하나도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비트박스를 선보여 폭소하게 했다.
모두가 궁금해한 결과를 공개, 불타는 금요일이 18대3으로 완승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아쉽게 떨어진 해피 버스데이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개그맨 이상준이였다. 가수로 살아보고 싶어 복면가왕 도전했다는 그는 결과에 대해 "개가수 꿈을 접었다"면서 최악의 점수를 민망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공개 코미디에서 더욱 큰 웃음 드리겠다, 길게 가는 개그맨 되고 싶다"며 소망을 덧붙였다.
다음은 초밥과 삼각김밥이 대결을 펼쳤다. 데이브레이크의 '좋다'를 선곡했다. 어깨가 자동으로 들썩이게 되는 흥겨운 무대였다. 원곡자 이원석도 만족하며 기뻐했다. 설렘 가득했던 두 보컬의 하모니였다.
모두가 궁금해한 결과를 공개, 삼각김밥이 16대5로 승리했다. 이어 삼각김밥이 2라운드에 도전한 가운데, 초밥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녀는 바로 배우 박탐희였다.
벌써 데뷔 23년차라는 박탐희는 쉼없이 달려온 과거를 회상하면서 "막상 시작하려니 떠나있던 3년 공백이 길게 느껴지더라"면서 "이번 출연이 나의 허들이었다, 아들이 11살인데 왜 엄마가 티비에 나오지 않는지 묻더라"며 엄마의 모습을 TV에서 보고 싶어했던 아들을 위해 출연, 아들을 위한 선물로 도전했다고 해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 1라운드 무대로 햄스터와 랍스터가 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상큼한 파파야의 '내 얘길 들어봐' 노래를 선곡해 발랄함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오마이걸이 리메이크도 했던 곡이기에 오마이걸 효정은 "정말 다르게 해석한 무대"라면서 랍스타에 대해선 과거 걸그룹 선배인 것이라 추측했다.
MC 김성주는 "둘 중 한 사람은 한국 가요계의 한획을 그었던 한류스타"라고 말해 궁금증을 배가 시켰다. 드디어 결과를 발표했다. 김성주는 2라운드 마지막 진출자로 햄스터가 20대 1로 완승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성주는 "초특급 한류스타는 랍스터"라면서 "이 분이 한 표받을 사람은 아닌데"라며 당황했다.
랍스터는 준비한 솔로곡을 선곡, 장나라의 'Sweet Dream'을 선곡했다. 랍스터 정체는 바로 원더걸스의 막내 혜림이었다. 반가운 혜림의 등장에 모두 깜짝 놀랐다. 스윗한 무대를 선보인 혜림이었다.
무엇보다 7년째 열애 중인 남자친구 공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혜림이 MBC 예능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출연을 알리면서 남자친구 신민철을 언급했다. 남자친구 신민철이 출연 사실을 아는지 묻자, 혜림은 "왜 너를 섭외했지?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MC 김성주는 원더걸스 활동 끝난지 3년이 지났다고 하자, 혜림은 "활동 후, 4년만에 오른 무대"라면서
"마지막 무대 후 혼자서 완창은 처음이라 더욱 의미있던 무대"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5년 동안 자리를 지킨 김구라는 "5년이 지나 유럽, 미국까지 진출한 글로벌 프로그램,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고, MC 김성주는 5주년 특집에 대해 " 앞으로 50주년이 될 때까지 쭉 함께하길 바란다"고 응원하며 5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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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