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 내야진의 1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키움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외야 유망주 추재현을 내주고 내야수 전병우와 좌완 유망주 차재용을 영입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전병우는 즉시전력감, 차재용은 성장을 기대하고 영입했다. 우리팀이 우타 내야수가 부족한데 전병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재현도 좋은 유망주이지만 내야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내야수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투수를 모두 얻었다는 설명이다.
키움 내야진에는 KBO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김하성에 외국인타자 모터가 3루수로 가세한다. 백업 자원도 탄탄하다. 미들 인필더로는 김혜성, 코너 내야수로는 김웅빈이 버티고 있다.
부족할 것 없어보이는 내야진이지만 우타 백업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김혜성과 김웅빈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이다. 김지수 수비코치가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우타 내야 백업이 헐거워졌다. 이제 우타 백업 내야수로는 김주형, 김은성, 김병휘 등이 있지만 모두 1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신인급 선수들이다.
김주형은 대졸이긴 하지만 이제 프로 2년차 어린 선수다. 퓨처스리그, 호주리그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1군 경험은 아직 3경기밖에 없다. 김병휘는 올해 처음 프로에 데뷔하는 신인선수로 아직은 즉시 전력보다는 육성해야할 유망주에 가깝다.
김은성은 2015년 입단한 6년차 선수로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7경기 타율 3할2푼6리(264타수 86안타) 3홈런 54타점으로 활약하며 타격 2관왕(타율, 타점)을 차지했다. 하지만 1군 기록은 지난 시즌 5경기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전병우는 키움 우타 내야수들의 1군 경쟁을 더 뜨겁게 만들어줄 전망이다. 1992년생으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2018년 1군에 데뷔해 27경기 타율 3할6푼4리(66타수 24안타) 3홈런 13타점 OPS 1.048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28경기 타율 1할(50타수 5안타) OPS 0.271으로 고전했지만 키움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연기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키움은 전력을 보강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치열한 내야 1군 경쟁에서 살아남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지켜보자.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