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함소원이 ‘짠순이’의 면모를 드러내 놀라움을 안겼다.
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진화 부부와 마마의 일상이 담겼다.
함소원은 이날 “요즘 우리 사정이 어렵다”며 “요즘 우리 상황이 어떤지 아냐?”고 말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번져 팬데믹을 일으켰기 때문. 이로 인해 전 세계 경제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함소원은 “지금 수입이 평소의 절반이다”라고 했고 진화는 “중국 공장은 문을 열 수가 없으니까”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지금 3개월 동안 일이 없다. 공장이 일시 정지됐다”고 덧붙였다.
함소원은 “맞벌이 해서 양쪽으로 벌다가 지금은 50%는 깎였다. 근데 지출은 똑같다”고 걱정했다. “공과금 얼마 나왔는지 아냐? 한 달 동안 10만 원 나왔다. 예전엔 1~2만 원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옆에 있던 진화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함소원은 가족 회의를 열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 언제 끝날 거라는 보장이 있으면 마음이 괜찮은데 언제까지 이럴지 몰라서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함소원은 심각한 얼굴로 “이대로 살면 큰일 날 거 같다. 남편 공장 문도 닫아서 운영은 못 하는데 월급만 나가고 있다. 우리집 경제 큰일 난다”고 했다. ‘마마’는 며느리의 말을 인정하며 자신도 아끼겠다고 힘을 보탰다.
함소원은 관리비를 아끼기 위해 낮에는 소등하고, 냉장고 문도 빨리 닫을 것을 가족들에게 제안했다. “문 열기 전에 뭘 꺼낼지 생각하고, 꺼내자마자 바로 닫으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건 다 습관이다. 전등도 마찬가지다. 7시 이후에만 켜야 한다”고 말해 가족들을 피곤하게 했다.
함소원은 또한 의류 드라이크리닝을 맡길 때도 봄맞이 할인기간을 이용한다고 밝혀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지난번에 한 달 용돈 100만 원으로 올려줬는데 다시 깎으면 어떨까?라고 물었다. 이에 진화는 “돈을 벌 생각을 해야지”라고 맞섰다. 이에 함소원은 “남편이 표준 중국어를 쓰니까, 요즘 중국어가 핫하니 남편이 딱이다”라고 중국어 과외를 해보라고 추천했다.
가장 충격을 안긴 일상은 함소원의 셀프 헤어컷. 무려 13년 정도 집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고 있다고. “염색과 헤어 커트는 협찬이 안 되니 제가 하고 있다. 제가 참 잘 자른다”고 밝혔다. 집 화장실에서 전문가 가위를 이용해 일정 간격 싹둑싹둑 잘라내는 모습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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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