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과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이 혼인 신고를 통해 평생의 동반자가 됐고, 신혼집은 한남동에 마련했다. 두 사람을 향한 관심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지섭과 조은정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두 사람이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들고 나와 다정하게 길거리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소지섭의 소속사 51K 측은 "두 사람이 진지하게 교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소지섭은 팬들에게 "오늘 저의 갑작스러운 열애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미리 전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묵묵히 제 옆을 지켜주며,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사람입니다. 좋은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라며 직접 심경을 전했다.
소지섭, 조은정 커플은 2018년 3월,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배우와 리포터로 첫 인연을 맺었다. '한밤'의 리포터로 활동하던 조은정이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를 위해 출연한 소지섭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처음 만났고,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재회해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1995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성한 소지섭은 데뷔 24년 만에 여자친구의 존재를 공개했고,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17살이라는 점은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소지섭은 1977년생, 조은정은 1994년생.
특히 지난 7일에는 소지섭과 조은정이 혼인 신고와 동시에 결혼 소식을 알려 이목이 집중됐다.
소지섭 측은 "소지섭, 조은정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하고, 금일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법적인 부부가 됐다"며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르고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천만 원을 기부하며 식을 대신하기로 했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소지섭은 소속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오늘로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며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더 책임감 있는 배우 소지섭으로서 인사드리려고 한다.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테지만 나름 긴 시간 신중히 내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인 만큼, 그동안 저를 오랜 시간 지지하고 믿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며 조은정과의 결혼을 직접 고백했다.
소지섭 측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두 사람의 직계 가족들만 모여서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해 결혼식을 대신했고, 코로나19와 소지섭의 새 영화 촬영으로 인해 신혼 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는 조은정의 혼전 임신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남동의 고급 빌라 '한남 더 힐'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해당 빌라는 소지섭이 2년 전, 현금 61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다.
'품절남' 소지섭은 결혼 후에도 '열일'을 이어간다. 올해 초 김윤진과 영화 '자백' 촬영을 마무리했고, 최근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가제)' 촬영을 시작했다. 7일과 8일에는 휴식을 취한 뒤, 오는 9일부터 촬영을 재개한다.
소지섭은 한류 스타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높고, 아내 조은정은 지금은 연예계를 떠났지만 한때 '롤여신'으로 유명했기에 두 사람을 향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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