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초신성 출신 슈퍼노바 멤버 윤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가운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해외 일정을 소화한 후 자가격리 방침을 지킨 다른 스타들과 비교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윤학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 활동 중 지난 달 24일 귀국한 후 27일 처음 증상이 발현돼 31일 검사를 받았고, 4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국내 연예인들 중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해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윤학은 현재 중증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학의 일본 소속사 측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학은 현재 중증 환자료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윤학이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도록 치료에 전념하고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윤학은 코로나19 확진 판정 며칠 뒤 ‘전파자’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강남구 44번째 확진자 A씨가 윤학과 만난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윤학은 일본에서 귀국한 후 지난 달 26일 지인인 A씨를 만났고, A씨는 29일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A씨 뿐만 아니라 룸메이트인 B씨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가 윤학과 만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윤학의 부주의한 행동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지인을 만났고, 이로 인해서 추가로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것.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서 귀국시 강도 높은 자가격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학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지만 해외에서 귀국한 만큼 스스로 주의해서 행동했어야 했지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외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피할 수 없게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 윤학 측 관계자는 “업소에 출입한 것이 아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시 봤다고 하더라”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학은 앞서 해외 일정을 소화한 뒤 자가격리 방침을 지키며 신중하게 행동했던 스타들과 비교되면서 더욱 강도 높은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말 이탈리아 밀라노 일정을 소화했던 많은 스타들이 귀국 후 자가격리를 지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한 바 있다. 가수 청하는 이탈리아 일정을 소화한 후 스태프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본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또 가수 아이유 역시 밀라노 패션 위크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한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음에도 자가격리를 실시하며,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이유는 지난 달 3일 진행된 ‘제54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에서 올해 모범 납세자로 선정, 홍보대사로 위촉되고 상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자가격리를 택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역시 지난 2월 말 프랑스 파리 패션 위크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해 자택에 머무르면서 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관리를 한 것이다.
이처럼 아이유와 청하, 엄정화 등 스타들이 자가격리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을 보호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주의 깊은 태도를 보여준 것과 달리, 윤학의 경우 한순간의 방심으로 ‘전파자’라는 꼬리표와 비난이 뒤따르게 된 상황이다. 온 국민이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 아쉬웠던 윤학의 대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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