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를 처음으로 밟은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11일 자체 평가전에서 청팀 선발 최채흥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147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일본 오키나와 캠프 복귀 후 오랜만에 실전이었고 한국에서도 오랜만에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야구장에 서니까 스스로 어색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또 "오늘 투구는 구위와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하루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그래야 좀 더 힘을 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팬들의 함성을 그리워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