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NO"..'공부가 머니' 주희정, 딸 SNS남친 걱정→10대 첫 경험 '멘붕'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4.13 11: 06

'농구 레전드' 주희정 감독이 딸을 키우는 평범한 현실 아빠의 고민을 토로, 전문가 설명을 들은 뒤 충격을 받았다. 동시에 중학생 딸들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배웠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4남매 다둥이 가족인 농구선수 출신 현직 감독 주희정이 출연했다.
주희정은 선수 시절 뛰어난 농구 실력과 강력한 포스를 발산했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 주희정에게도 최근 고민이 생겼다. '농구 레전드'가 아닌 현실 아빠 주희정의 고민은 10대 중학생 두 딸의 학업 문제와 이성 교제, 화장 등이었다. 초등학생을 지나 사춘기로 접어든 두 딸은 외모와 이성에 눈을 떴고, 아빠 입장에서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희정의 둘째 딸 서정이가 SNS로 인연을 맺은 '썸남'과 온종일 문자를 주고 받았고, 주희정은 이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일명, 'SNS 연애'에 푹 빠진 것.
아내 박서인 씨는 "그럴 수도 있다. 요즘 애들은 다 한다. 남자친구도 사귄다"며 이해하는 편이었으나, 주희정은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나 때는 고등학교 때 커피숍만 가도 경찰에 잡혀갔다. 학창시절에 연애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간다. 요즘은 초등학생만 하더라도 손도 잡고 이성 교제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걱정된다. 이성교제는 대학가면 다 할 수 있다"며 크게 걱정했다. 
주희정, 박서인 부부와 전문가들은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최근 'n번방' 사건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그루밍' 등 성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솔루션도 제시됐다.
권희린 교사는 "중, 고등학교의 경우 한 반에 3분의1 이상이 이성 교제를 하고 있다"며 "고백과 이별 통보를 모두 SNS로 한다. 이성 친구에게 선물도 해야해서 사귀는 기간은 100일 정도 되는데, 카톡이나 페북 메시지 등으로 연애를 하고 이별을 하기도 한다"며 실제 SNS로 이성 교제를 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8 청소년 성관계 경험률'에 대한 설문조사를 공개했고, 전체 학생 중 5.7%가 성관계 경험이 있으며, 성관계를 시작한 평균 나이가 만 13.6세라는 결과를 밝혔다.
큰 충격을 받은 주희정을 비롯해 딸을 키우고 있는 MC 신동엽, 유진도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희정은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하는데 장소는 어디서 하느냐?"고 물었고, 전문가는 "주로 데이트하는 장소가 노래방, 카페, 영화관이다. 노래방 같은 경우도 어둡고 밀폐된 공간이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아내 박서인 씨도 '청소년의 스킨십 허용'을 궁금해하면서, "길을 가다가 우연히 교복을 입고 자연스럽게 허그하는 광경을 수차례 목격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전문가는 "학교에서도 스킨십하는 장면을 볼 수 있지만 제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은 SNS로 연애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SNS를 통해 가족관계를 만드는 것은 안 된다.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날 때는 부모님에게 사전에 꼭 얘기하도록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희정 부부는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10대들의 'SNS 연애'와 관련해 궁금증을 해소 하면서, 중학생 딸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어떤 것이 중요한 지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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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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