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부부가 설문 조사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0대 첫 성관계 경험 시기’가 평균 13.6세라는 결과가 나온 것.
지난 10일 방송된 MBC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농구 레전드 주희정 가족이 출연, 최근 외모와 이성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 딸들이 점점 공부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희정의 두 딸 서희와 서정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이성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했다. 특히 둘째 서정이가 SNS로 만난 썸남과 폭풍 문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 주희정은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주희정 부부는 SNS로 만난 사람과 교제하는 딸을 두고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아내 박서인은 “SNS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우리 때도 중, 고등학교 때 다 사귀고 했는데”라며 쿨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주희정은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나 때는 커피숍만 가도 경찰에 잡혀갔다”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희정은 “일찍 이성에 눈을 떠서 나쁜 길로 빠질까 걱정이다”고 했다. MC 유진은 “실제로 이성교제를 시작하는 10대들이 있는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청소년 성관계 경험에 대한 충격적인 결과를 전했다. 고등학교 교사 권희린은 “중고등학생은 한반에 3분의 1이 이성교제 중이다. 사귀는 기간은 한 100일 정도인 것 같다. 카톡이나 페이스북 메세지 등으로 고백하고, 헤어질 때도 카톡으로 헤어지고 연락처를 지우거나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전 서울대 입학사정관 진동섭은 “같은 반에서 둘이 이성교제를 한다고 해서 학년이 끝날 때까지 관계가 계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헤어지면 서로 피해다녀야 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1대 1 이성교제보다는 다대다의 친구관계가 좋다”고 했다.
박서인은 “10대들 스킨십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길에서 자연스럽게 포옹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고, MC 신동엽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길에서 뽀뽀하는 걸 보기도 했다”고 했다.
권희린은 “학교에서도 그런 스킨십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크게 규제를 할 수 없는 현실이 있다”며 “전체 학생 중에 5.7퍼센트가 성관계 경험이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올라간다. 성관계를 시작 하는 나이는 평균 만 13.6세로 조사가 됐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진은 “그럼 그보다 더 어린 나이도 있다는 것 아니냐”라며 놀라했다.
주희정은 “어린 나이에 성관계를 하는데 장소는 어디냐”고 물었고 권희린은 “청소년들이 데이트 하는 장소가 노래방, 카페, 영화관이다. 내가 봤을 때 노래방은 어둡고 밀폐된 공간이라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조희정은 “요즘 첫째, 둘째가 노래방을 좋아한다. 주말에 그렇게 가려고 한다. 걱정이 된다. 조사 결과를 듣고 멘붕이 왔다”고 털어놓았다.
권희린은 청소년 성교육 추천 도서하며 “행위에 대한 결과와 책임을 인지하면 스스로 행동을 제재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책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아동심리 전문가 손정선은 “SNS로 연애하는 아이들이 많다. SNS에서 가족관계를 만든다. 그게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날 경우 엄마, 아빠에게 사전에 이야기하도록 규칙을 정해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공부가 머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