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버벌진트가 ‘n번방’과 관련해 자수한 2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기쁘다”고 한 가운데, 이에 대해 네티즌들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벌진트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N번방 음란물 가지고 있다, 음독 후 자수한 20대 끝내 숨져’라는 기사를 캡처해 공유하며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대 남성이 성 착취물을 공유한 ‘n번방’ 사진을 갖고 있다고 자수했다. 실제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아동 음란물 등 340여장의 사진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자수하기 전 음독을 시도했고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10여일 만에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버벌진트는 “기쁘다”는 발언을 했고 이를 두고 네티즌들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버벌진트의 발언에 동의하는가 하면, 경솔하다는 반응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다.
동의하는 네티즌들은 “버벌진트 정말 멋지다”, “버벌진트 신곡 기대하겠다”, “버벌진트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버벌진트의 발언을 지적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사람이 죽었는데 기쁘다고 하는 건 과했다”, “경솔한 것 같다”, “기쁘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등 온라인상에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n번방 사건’은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벌어진 디지털 성착취 사건이다. 미성년자들을 포함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는 채팅방을 만들어 그 안에 성적 영상을 촬영, 공유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74명이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가 1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자인 조주빈은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버벌진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