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올림픽뿐만 아니라 프리미어12·WBC도 나가고 싶어” [오!쎈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4.13 15: 33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8)이 국가대표 경기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탬파베이에서 활약중인 최지만은 지난 시즌 127경기 타율 2할6푼1리(410타수 107안타)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기록하며 팀내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탬파베이에서 활약이 기대됐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연기되면서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지만 13일 서울 인천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가격리 기간 푹 쉬었다. 집에서 오랜만에 밥도 많이 먹고 강아지와도 많이 놀았다. 이제 훈련을 다시 시작하면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자가격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최지만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메이저리그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지만은 “귀국 결정 힘들었다. 오고 가면서 자가격리를 하면 한 달 정도 훈련을 하지 못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팀 훈련 시설이 오픈을 한다고 했다가 폐쇄되면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귀국을 결정했다. 지금은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팀과는 트레이너와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지만은 올해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국가대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꼭 올림픽만 나가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최지만은 “프리미어1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나가고 싶다. 운동선수로서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겨울 열린 프리미어12에도 참가하길 원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최지만은 "사무국과 구단에서는 프리미어12가 어떤 대회인지도 잘 몰랐다"면서 "하지만 WBC나 올림픽은 출전이 가능하다. 계약을 맺을 때마다 국가대표로 출전을 허락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동산고 선배이자 메이저리그 선배인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지만과 같은 지구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 잦은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동산고 선후배 대결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최지만은 “맞대결을 하면 좋은 일이고, 재밌을 것 같다. 다만 막상 맞대결을 벌이는 우리는 그냥 선수대선수로서 똑같이 생각한다. 대신에 학교나 선후배분들은 좋아할 것 같다”며 웃었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을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는 최지만은 “하루 빨리 시즌을 시작해서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안전도 그만큼 중요하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서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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