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방침을 어겨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된 발레리노 나대한이 뒤늦게 사과했다.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대한은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2월, 국립발레단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공연을 취소하고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자신의 SNS에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자가격리를 어긴 데다 일본 불매에 대한 부정적 여론까지 더해지면서, 나대한을 향한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국립발레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나대한을 해고 조치했다. 이는 국립발레단 창단 이래 첫 해고 처분이다. 나대한은 징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 정단원이 됐다. 지난해 2월 종영한 Mnet '썸바디'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하 나대한 인스타그램 글 전문.
나대한입니다.
먼저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나대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