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日여행' 나대한, 해고 불복→뒤늦은 사과..국립발레단 "재심 결과 아직"[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13 17: 50

발레리노 나대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격리 방침을 어겨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된 지 약 한 달 만에 공식 사과를 내놨다.
나대한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발레단 자체 자가 격리 기간 중 일본을 다녀오고 SNS에 게재함으로써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나대한은 자가 격리 중 일본 여행을 간 것에 대해 "국가적인 엄중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립발레단원으로서 신분을 망각한 채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대한은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겠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 2월 14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국립발레단 측은 공연을 취소하고 대구 공연자 전원에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자가 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나대한 역시 대구 공연에 참여했다. 그러나 나대한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와 더불어 나대한은 SNS에 여행 중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나대한의 여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를 향한 대중의 뭇매를 이어졌고, 여자친구까지 쏟아지는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SNS를 폐쇄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6일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국립발레단이 소속 단원에 대한 징계로 해고 처분을 내린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다. 나대한은 해당 징계에 불복해 재심 징계 위원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국립발레단 측은 13일 OSEN에 "나대한에 대한 재심 징계 위원회는 이미 열렸다. 그러나 재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또 다시 재심 징계 위원회가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대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지난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 정단원이 됐다. 지난해 2월 종영한 Mnet '썸바디'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나대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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