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CN 드라마 '루갈'에 강렬한 신 스틸러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배우 한기윤. 짧은 등장이었지만, 선배 배우 최진혁과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순수함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한기윤이 직접 들려준 열정 가득한 본인의 이야기.
♦︎ 다음은 한기윤의 일문일답
(첫 인사) 안녕하세요. ocn드라마 '루갈'에서 김대식 역으로 인사드린 98년생 신인 연기자 한기윤입니다.
-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 두 분 모두 하루의 끝을 드라마로 마무리 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드라마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요. 드라마를 보시면서 기쁘고 슬퍼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내가 저기에 나오면 부모님은 어떤 느낌이실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때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직접 연기학원을 여기저기 알아보시더니 바로 등록하셨습니다. 그 때 부터 배우의 꿈을 가지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 배우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소속사가 없는 상황에서 오디션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구나..역시 소속사 들어가기도 힘들었구요..그래도 기회는 언제, 어떻게 오는지 알수없기 때문에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지금까지 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아왔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루갈'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배역이 김대식으로 확정되고 대본리딩 날까지 캐릭터를 정말 집요하게 분석했습니다. 저는 대사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문까지 달달 외워서 갔습니다. 첫 대본리딩이라 굉장히 긴장을 많이했지만 막상 대본리딩을 시작하고 나니 긴장은 없어지고 생각보다 분위기도 좋고 재밌더라구요. 대본리딩이 끝나고 도현 작가님께 인사를 드리고 '어떻게 보셨을까'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작가님께서 너무 좋았다며 촬영할때도 지금 캐릭터 그대로 연기하면 좋을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분좋게 리딩이 끝나고 촬영날 까지 기다리며 계속해서 연습하는 수정된 대본을 받있는데, 제 캐릭터를 더 표현하기 좋은 대사들로 수정을 해주셨습니다. 수정된 대본으로 인하여 제 캐릭터를 더 임팩트 있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루갈' 에서 강렬한 캐릭터의 연기를 보여줬다. 연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가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등장부터 죽을때까지 캐릭터가 끊기지 않는 것이였습니다. ‘저 캐릭터는 저런 상황에서 어떨까?’, ‘이 부분에서는 이럴꺼 같은데?’ 이렇게 계속해서 고민하여 씬이 넘어가도 캐릭터가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드라마로 보기에는 바로 다음씬 이지만 촬영은 길게는 한 달 뒤에 찍은 부분도 있기때문에 앞씬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매일매일 기억해야 했습니다.
- '루갈' 출연 이후 주변의 반응은?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연락들을 받은 후에 ‘진짜 방송의 힘이 대단하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군대에서 TV를 보다 놀라서 연락한 친구들도 있었고, 해외로 이민간 친구도 연락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루갈' 오디션 기회를 주신분이 제가 고 2때 담임 선생님의 남편 분이시거든요. 현재 그 남편분이 모 기획사를 운영하고 계시고요. 졸업후 선생님하고는 연락을 못했어도 그 남편 분하고는 일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고있고 가깝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방송 후 선생님께서도 연락을 주셨는데요. 순간적으로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지켜봐 주시는거 같고요. 연락해주신 모든 분들이 칭찬해 주셔서 조금 부끄러우면서 정말 감사했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루갈' 모니터를 해보니 제가 눈빛이 강력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김대식 캐릭터로는 잘 맞었던거 같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코믹한 캐릭터도 도전해 보고싶습니다. 아직까지는 기회가 많은 것이 아니기에 작은배역이라도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분들께 저의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연기 외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싶은지? 하고 싶다면 어떤 분야에서?
예능에도 많이 나가보고 싶습니다. 가장 나가고 싶은 예능은 SBS ‘정글의 법칙’ 입니다. 제가 중학교때 처음 정글의 법칙이 방영했는데, 보는 순간 ‘와 너무 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시리즈로 잘 이어져 오고 있어서 너무 기쁘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정글에 같이 가서 생활해 보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힌다면?
앞으로 드라마, 영화의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 매 작품마다 더 나아가는 배우 한기윤이 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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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갈' 방송 캡처, 한기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