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의 가요광장' 에이핑크(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컴백을 손꼽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지난 13일 아홉 번째 미니앨범 'LOOK'을 발매한 걸그룹 에이핑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가요광장' 에이핑크 윤보미는 특별 보조 MC로 나섰다. 손나은은 "왜 저만 처음이죠? 사실 별로 언니 일터 온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다같이 라디오 스케줄 하러 온 기분이다"며 '가요광장' 첫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에이핑크는 타이틀곡 '덤더럼'을 발매한 지 다섯 시간 만에 국내 5개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정은지는 "내 입으로 얘기하니까 민망하다"면서 1위 소식을 같은 멤버 김남주에게 들었다고. 김남주는 "에이핑크가 오래 됐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성적이라고 생각했다. 7위 진입 자체가 감동적이었다. 그러면서 5위, 4위, 2위, 1위로 간 것 보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톡방에 올렸다. 오늘 아침에도 올렸다. 기적같은 일이 벌어져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였다.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 역시 "순위가 점점 올라갈 때 '설마 1위를 하겠어?'라고 생각했었다. 딱 1위 하는 것 보도 작곡가 오빠랑도 통화하고, 남주한테는 전화가 왔다. 서로 울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남주의 새 앨범 소개도 이어졌다. 그는 "'룩'이라는 앨범명은 우리가 다같이 정했다. '기존의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랑하자'라는 뜻이 담겨있다. 좋은 가사들이 굉장히 많다.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앨범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윤보미는 "매 앨범이 모두 우리에게 특별하다. 이번에는 기대를 아예 안 하진 않았지만, 정말 순위 기대보다는 활동에 의미를 뒀었다. 팬분들이 기다려주신 것도 알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컴백한건데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1위한 게 5년 만이다"라며 변함없는 판다(에이핑크 팬클럽) 사랑을 자랑했다.
손나은 또한 "팬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 항상 앞에서 호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무대를 하다가 없으시니까 보고싶더라"며 팬 없이 쇼케이스를 진행하게 된 소감을 덧붙였다.
'가요광장' 에이핑크는 데뷔 초 자신들의 뉴스 헤드라인 제목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에이핑크 걸그룹 소지품에 나와서는 안 될 OOO이 발견됐다"라는 기사에 대해 윤보미는 "요즘 하영이가 많이 빠져있다"고 말했다. 정답은 '고스톱'. 그는 "정은지의 소지품이었다"면서 웃었고, 정은지는 "모르겠다. 그게 왜 내 가방에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내 물건이 아니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윤보미는 "고스톱 뿐 아니라 나는 양갈래 머리 가발이 나왔었다. 나은이는 구겨진 지폐 여러 장, 하영은 꼬질꼬질한 토끼 인형, 남주는 과자랑 빵 등, 은지는 휴대폰 충전기 5개가 나왔다고 하더라"면서 "요즘은 마스크, 꼬리빗, 손소독제를 꼭 들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가요광장' 에이핑크는 '이 노래는 내가 찐이야. 에이핑크 히트송 토크'도 진행했다. "에이핑크 노래 중 이 노래는 내가 최고였다. 내가 리즈였다"면서 자신의 인생곡을 지목하는 코너. 가장 먼저 박초롱은 'NoNoNo'를 손꼽으면서 "데뷔하고 살을 가장 많이 감량했을 때다. 아빠도 못 알아보실 때였다"고 고백했다. 정은지는 "2013년 7월 5일 발매된 에이핑크의 첫 히트곡이다"고 덧붙였다.
윤보미는 "'내가 설렐 수 있게'. 살을 정말 많이 뺐을 때였다. 살을 빼고 아토피를 얻었다. 그 이후로 건강식품을 잘 챙겨먹게 됐다. 앞머리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잘라봤을 때다"라고 전했고, 손나은은 "사람이 사랑을 받으면 예뻐보이지 않냐. 이 곡을 할 때 무대 위 멤버들이 너무 예뻐보이더라"면서 '네가 손짓해주면'을 선택했다.
이어 에이핑크 김남주는 '1도 없어'에 대해 "노래가 좋다"면서도 "나의 눈빛이 이 노래를 살렸다. 재밌으라고 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오하영은 "'Mr. Chu'. 내가 무대를 찢었다고 생각한다. 데뷔하고 처음으로 앞머리를 잘랐다. 살도 레몬 디톡스를 하면서 많이 빼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손나은은 "오늘 처음으로 은지 언니 라디오에 왔는데 새롭고, 언니 일하는 거 보니까 대견하기도 하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컴백하고 첫 라디온데 너무 좋았다. 다음에 또 초대해주세요"라며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박초롱도 "컴백 후 첫 스케줄인데 은지 라디오를 통해 인사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에이핑크 윤보미는 "특별 MC를 맡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아쉽다. 다음에 또 초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가요광장'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고, 김남주 역시 "너무 편하게 해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팬분들의 사랑 너무 감사하다", 오하영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너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오롯이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즐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오는 17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본격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광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