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송가인과 배우 조보아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때 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각각 하늘색 옷, 철쭉꽃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공개된 투표 독려영상을 보면 송가인은 하늘색 컬러의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
투표 독려 캠페인 영상에서 송가인은 “‘함께’가 좋을 거 같다”며 ‘NO VOTE NO ( )’의 괄호 안에 함께라는 단어를 썼다. 이어 송가인은 "내가 원하는 대표자를 뽑으러 간다. 꼭 투표하세요”고 유권자들에게 권유했는데 일부에서 이날 송가인이 입은 하늘색 블라우스를 보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실 의상 색이 어떻든 크게 논란이 될 사안은 아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예민해진 탓에 옷 색깔이 특정 정당을 가리킨다면서 논란을 만든 것이다. 송가인 팬클럽의 대표 컬러가 핑크색인데 굳이 송가인이 하늘색이 담긴 옷을 입었냐는 것이다.
일각에선 캠페인에 참여한 다른 유명인들은 흰색이나 검정색, 회색옷을 입었는데 송가인만 왜 하늘색 옷을 입었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송가인의 팬클럽 측은 “현재 송가인에 대해 SNS와 유튜브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정치 연관된 글, 사진은 지지 의견 표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파스텔 톤은 평소 즐겨 입는 컬러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보아도 난데없이 지지 정당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총선 사전 투표를 맞이해 그녀가 자신의 SNS에 “오늘은 사전 투표일”이라는 멘트와 함께 인증샷을 게재했는데, 이번엔 사진을 지적하고 나섰다.
해당 사진에는 조보아가 투표 도장이 찍힌 손으로, 철쭉꽃 배경에서 손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철쭉꽃이 미래통합당의 당색과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색 논란이 일자, 조보아는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두 사람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드러내놓고 지지한 것이 아님에도 일련의 의혹들이 제기된 것을 보면, 그만큼 21대 국회의원선거가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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