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외국인' PD "김정근, '노잼' 소문에 걱정 多..'재입사' 입담 대활약"(인터뷰)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4.16 10: 10

'대한외국인' 김재훈 PD가 MBC 아나운서 4인방의 섭외 배경을 전하며, 이들의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MBC 아나운서 4인방 이진, 김정근, 서인, 박창현이 출연해 퀴즈 대결을 벌였다. 
이날 이진, 김정근, 서인, 박창현은 '대한외국인'에서 매번 패배한 MBC 아나운서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포부로 나섰으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네 사람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현란한 입담으로 풀어내며,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대한외국인'을 담당하고 있는 김재훈 PD는 16일 오전 OSEN에 "MBC 아나운서들로만 팀을 구성해 출연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다. 방송날이 선거일이라서 이슈와 걸맞게 아나운서분들을 섭외하고, '대한외국인' 팀장 선거도 해봤다"고 밝혔다. 
이어 김재훈 PD는 "아나운서분들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돼있다 보니 예능 욕심이 많다. 다들 '대한외국인'에도 출연하고 싶어하셨다. 아무래도 총선 뉴스와 동시간대에 방송이 나가서 시청률 걱정을 했는데 다들 활약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진, 김정근, 서인, 박창현은 '어벤져스'를 자처했다. 이들은 비록 퀴즈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나, 발군의 예능감을 자랑했다. 신선한 조합이지만 의외의 시너지를 낸 이들이 어떻게 섭외됐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재훈 PD는 "아나운서분들을 섭외하기로 정한 뒤 추천을 받았다. 아직 '대한외국인'에 출연을 안했지만 예능 센스가 있는 분이 누굴까 고민했다"며 "이진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많은 분들이 미스코리아 출신인 걸 잘 모르시더라. 박창현 아나운서 같은 경우는 지난번 선거 방송을 진행하시기도 했고, 입사 8년 만에 첫 예능이셨다. 서인 아나운서는 '생방송 행복드림 로또 6/45' PD님께 직접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근 아나운서는 프리 선언 후 MBC에 재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처음에 들어갔더니 후배들이 플래카드를 걸어줬다. ‘이런 입사 처음이지? 정근아 어서와~ 숙직하자’라고 적혀있었다. 그걸 막내 아나운서가 썼다고 하더라. 예전에 깍듯하게 대하던 선배였다면 지금은 준 프리 대하듯 한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 김재훈 PD는 "김정근 아나운서가 대중에게 인지도도 있고 선배로서 잘 이끌어줄 것 같아서 섭외를 결심했다. 하지만 재미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걱정을 좀 했다. 그런데 방송에서 제일 많이 활약을 해주셔서 의외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정근 아나운서가 퇴사하고 연극도 하셨다더라. 분량 문제로 걷어냈지만 '멕배드' 연기도 보여주셨다. 방송에 나갔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외국인'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대한외국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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