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수다승철’ 연출을 맡고 있는 김종석 PD가 이청아 부녀의 출연과 관련해 이야기했다.
16일 ‘도올학당 수다승철’ 김종석 PD는 OSEN과 전화 통화에서 “이청아가 도올 김용옥의 강연을 듣고 평소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민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느낌을 받은 듯 했다”고 말했다.
15일 방송된 KBS2 ‘도올학당 수다승철’에는 배우 이청아와 그의 아버지 이승철 씨가 출연했다.
“치열하게 살고 있다. 왠지 선생님을 뵈면 모든 번뇌가 사라질 것 같고 평정심을 찾을 것 같더라”고 출연 계기를 밝힌 이청아는 도올 김용옥에게 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이야기를 경청했다.
김종석 PD는 “이청아가 두 가지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여성, 두 번째는 젊은 여성이 가지는 고민에 대한 상징성, 대표성이 있다고 봤다”며 “이청아가 평상시에도 본인이 배우 생활을 하면서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강연 주제가 ‘아름다움과 추함’이었는데, 본인이 평상시 하고 있는 고민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도올 김용옥이 강연에서 아름다움은 내면에 있고, 완벽한 아름다움은 없다는 걸 강조한 것을 두고 “강의를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 아, 지금 난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과정인 거구나 싶다. 이게 쌓이면 내 마음에 들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40대가 되면 그때는 덜 치열했으면 좋겠다. 남편, 아이와 관련해서는 없을 것 같다. 제가 그린 인생 계획에서는 아직 좀 빠르다”고 말했다.
김종석 PD는 “이청아가 평상시에 고민하던 바가 있었고, 고민에 대해 누군가와 상담을 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었다. 도올 김용옥을 만나 아름다움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갖고 있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것 같다”며 “강연을 듣고 본인이 실마리를 찾았다. 아름다워지려고 치열하게 사는 과정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라고 느낀 것 같고, 평상시 고민을 해결했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아 만의 고민이 아닌, 여성들의 고민,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고민일 수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청아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대표성을 가진 인물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는 이청아의 아버지도 출연했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자기 길을 열심히 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아름다움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추함은 거짓이다”며 딸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PD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싶었다. 아버지가 계시면 이청아 본인도 말할 때 편안함을 느낄 것 같았다. 그리고 아버지는 이청아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객관적인 관찰자이자 증언자였다. 이청아 본인이 말하기 어려운 객관적인 증언과 평가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종석 PD는 이청아 부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PD는 “통상적인 부녀의 관계와 비슷한 측면도 있었다. 성인이 된 딸에게 함부로 조언을 하거나 하는 걸 조심스러워하신다. 아무리 아끼고 애정이 있음에도 함부로 말할 수 없기에 조심스러워하신다. 그런 부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그럼에도 이청아 부녀는 서로를 아끼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이라고 느껴졌다. 아버님이 굉장히 신중하신 분이다. 신중하고 조심스럽지만 애정 어린 증언자로서의 역할을 해주셨다. 이청아도 아버님이 옆에 계셔서 훨씬 마음적으로 안정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이청아와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메시지를 준 ‘도올학당 수다승철’은 앞으로도 계속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음주에는 배우 김강훈과 방송인 장성규가 출연해 ‘아이와 청춘’에 대해 이야기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