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최대의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
방송인 유재석이 최근 사회를 분노하게 만든 ’n번방 사건’에 대해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할 수 있는 최대의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며 국민들과 함께 분노했다. 유재석의 목소리에 대중도 다시 한 번 ’n번방 사건’에 관심을 이어가며 그의 발언을 응원하고 있다.
유재석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날 50회를 맞아 유재석과 조세호는 20학번 새내기들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학식도 하지 못한 20학번 학생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번째 만난 이준서 학생은 국문학도였다. 그는 기형도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직접 쓴 ‘가련한 공상들’이라는 시를 소개했다. 이준서 군은 “요즘 사회적으로 일어난 일을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거”라며 이틀 전에 쓴 시라고 말했다.
시의 내용은 이랬다.
‘그렇담 세상은 어땠는가. 셀 수 없이 많은 병을 앓고도/멀쩡히, 그리고 오히려 웃는 얼굴로, 호시탐탐 다음 환자가 오기를 노리던 무감각한 통증/바로 그것이었기에, 나는 내 숨 쉬는 감각을 꺼내두기 두려워했다/당연하다는 듯이 짓밟히고 유린당하는 영혼들/그들은 병든 영혼이라고 불렸기에 더 이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밤의 거리를 활보할 수 있는 존재들은 오로지 귀신 같은 살인자들이었으니/그런 밤들만으로 하루가 존재하는 계절이었으니.”
이준서 군이 시를 낭독한 이후 유재석과 조세호 모두 말을 잇지 못하며 생각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준서 군은 먼저 최근 대중을 분노하게 만든 ’n번방 사건’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이에 유재석도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고 있지만 그런 것들을 포함한, 너무 분노한다”라면서 분노했다. 조세호도 “용서받을 수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재석은 “나와 조세호도 청원에 동의를 눌렀다”라며, “아주 엄청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요즘 너무 화가 난다. 정말 그냥 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벌을 내렸으면 좋겠다”라고 강력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재석은 ‘n번방 사건’에 국민과 함께 분노하며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낸 것.
유재석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인 만큼 그의 발언은 큰 힘을 가지고 있었다. ’n번방 사건’은 방송 이후 다시 한 번 많은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고, 유재석의 발언에도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n번방 사건’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 비공개 대화방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벌인 사건으로, 지난 2018년 11월부터 1번부터 8번방까지 대화방이 만들어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이 사건의 피해자만 74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이 대화방의 가입자는 2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해 엽기적 형태의 성착취물을 만들고 이를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지난 달 25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청으로 송치됐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