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0까지"..'정희' 전석호가 밝힌 #킹덤 #주지훈 재회 #세월호 6주기 추모[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0.04.16 13: 53

‘정오의 희망곡’ 전석호가 드라마 ‘킹덤’부터 ‘하이에나’까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김신영과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웃음을 줬다. 
전석호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특유희 호탕한 웃음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유쾌한 시간을 완성했다. 
먼저 이날 DJ 김신영은 “세월호 6주기입니다. 어떤 분은 ‘벌써’라고 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아직’이라고 하실 수도 있을 거다.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는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추모에 동참한 것. 

전석호가 등장하면서 텐션도 올라갔다. 김신영은 전석호에 대해서 “전석호 씨가 MBC 송년회 때 늘 구석에 앉아 계신다. PD님들과 내가 늘 봤다. 늘 목인사만 하신다. 송년회 기억이 제일 많이 난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전석호도 송년회의 추억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전석호는 “김신영보다 한 살 동생이다. 편하게 하시라”라고 말해 김신영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김신영이 너무 놀라자 전석호는 “큰일났다. 눈을 못 마주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는 익숙하다. 내가 그 이야기를 스무 살 때 들었다. 서른 넘으면 동안 소리 듣는다고 하는데, 서른 일곱에도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석호는 김신영이 8년 동안 ‘정오의 희망곡’을 진행한 것에 놀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전석호는 “오랫동안 있다 보니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다. 그렇게 오래된 줄 모르고. 그래서 때로는 소중함을 잃고 산다. 방금 그 생각이 들었다. 8년 동안 계신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신영은 “나도 못 버티고 MBC도 못 버틸 줄 알았다. 칼바람 불 때. 다 맞았다. 여러 가지 모진 풍토 다 겪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김신영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전석호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신영은 “활약이 엄청나다. 넷플릭스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는데, ’킹덤’부터 보라고 말하더라. 해외에서 조선시대 갓이 많이 팔린다고 하더라. 시대극이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것으로 ‘대장금’ 이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전석호는 “갓도 그렇고 전통 의상에 대한 관심도 많다고 하더라. 그게 엄청 뿌듯한 것 같다. 오리지널 첫 번째 작품으로 나와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으니까 기분 좋은 것 같다”라며 뿌듯해했다.
또 전석호는 ‘’킹덤’ 속 좀비를 실제로 보면 어떻냐?’는 김신영의 질문에 “안 된다. 방송 사고다. 그 정도로 무섭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석호는 “그 분들이 실제 배우들이다. 하루 보조출연자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분들이 두 달 가까이 트레이닝을 받아서 소리, 몸짓을 연기한다. 악 받쳐서 소리 지르기 시작하면, 어두운 곳에서 떼로 오는데 정말 욕 나온다. 현장에서도 더미라고 시체도 만들어 놓고 실제 배우들이 누워서 꿈틀거리기도 한다. 구분이 안 될 때가 있다. 더미인 줄 알고 지나가는데 인사하면 깜짝 놀란다. 렌즈를 끼면 잘 안 보인다. 너무 고생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김신영은 좀비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신영은 “김은희 작가님이 범팔은 안 죽이겠다고 하셨다. 시즌10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셨다”라고 언급했다. 전석호는 “환갑까지 이 얼굴로 남아 있겠다. 너무 감사하다. 나도 사랑한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신영은 자신도 연극을 먼저 했었다며 “연기 욕심 많지 않다. 좀비가 되고 싶다. 친구 역할 아예 필요 없다. 작은 역할 하고 싶다”라고 어필했다.
전석호가 출연했던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석호는 ‘킹덤’에 이어 ‘하이에나’에서 다시 주지훈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전석호는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다. ‘킹덤’에서는 대면해서 대사한 게 그렇게 많지 않다. 높으신 분이니까 고개를 숙이거나 먼저 질문을 하면 답한다. 거의 말을 섞었다고 하기에는 이야기를 들은 거다. 그런데 ‘하이에나’ 갔더니 대면해서 면전에 대고 때로는 뭐라고 해야 한다. 첫 촬영 때 끝나고 밥을 먹는데 둘 다 너무 어색했다. 몇 개월을 수염 붙이고 있다가 지훈이 형도 내 얼굴을 보고 ‘너가 이렇게 생겼구나’한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극중 황보라와의 연기에 대해서 “황보라와의 러브라인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근래에 만나 본 텐션 중에 가장이다. 촬영 떄도 나도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감독님이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일하자’라고 하신다”라고 털어놨다. 김신영도 “나도 그렇다. 14년 친구인데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내가 말린다”라고 덧붙였다.
전석호는 ‘’킹덤’의 범팔 역할을 다른 배우가 했다면 누가 어울렸을까?’라는 청취자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내가 가장 잘 어울렸겠다. 그러니까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내가 요즘 빠져 있는 형이 있다. 박병은 형이다. 너무 재미 있다. 그래서 병은이 형이 범팔이 역을 하는 것을 보고 싶다. 박병은 형의 이미지가 딱딱하고 세게 느껴지는데 아니다. 웃음 포텐 터트려 달라. 귀요미기가 있다. 요즘 흠뻑 빠져 있다”라며, “나만의 포켓남인데, 포켓으로 만들려고 하면 ‘안 할거야’라며 아등바등하면서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나는 상호 형 역할 너무 멋있다. 호위무사 하고 싶다. 지훈이 형 옆에서 너무 멋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석호는 예능에서 보고 싶다는 청취자의 말에 “사실 나도 낯 가린다. 그래서 예능은 좀 겁난다. 예능 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예능을 보면서 웃는 것이 일상이 되니까 저들이 얼마나 노력하는 지에 대한”이라며, “그러고 예능을 할 때는 내가 나를 못 믿겠다”라고 말했다. 김신영은 “‘전참시’를 추천한다”라며, “예능할 때 옆에 안영미와 황보라 씨가 있으면 된다”라고 추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특히 전석호는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세월호 추모의 뜻을 더했다. 전석호는 "4월만 되면 참 그런 것 같다. 놓지 않겠다.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seon@osen.co.kr
[사진]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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