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빨간사춘기, 이기광 이어 김근태에 강경대응 예고.."사과 없으면 고소할 것"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0.04.16 15: 17

볼빨간사춘기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소속사 쇼파르뮤직 측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었음을 명백히 알려드리는 바"라며 "기사에 언급된 ‘크레이티버’나 ‘리온티 홀딩스’라는 회사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당사와는 무관한 회사"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김근태 후보를 향해 세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며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따졌다. 첫 번째 의문은 방패막이로 사용된 페이크 스트리밍과 순위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이냐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볼빨간사춘기는 이미 16년 4월에 데뷔해 그 해에만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음원강자로 자리잡았는데 음원 조작 회사로 언급한 크레이티버는 17년 3월에 설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높은 인지도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상황에서 굳이 큰 돈을 들여가며 순위 조작을 의뢰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것.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세 번째는 쇼파르뮤직이 제작, 홍보를 진행한 곡인지 아닌지 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후보께서 확보하셨다는 그 증거 자료를 최소한 곡명이라도 공개해주길 바란다. 만약 그 곡이 OST가 맞다면 부디 그 OST 제작사와 음원 차트 조작 사실관계를 소명하길 바란다며 당사는 김근태 후보에게 이 세 가지의 답변을 속 시원하게 듣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astsea@osen.co.kr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김근태 후보께서 직접 실명을 언급함으로 인하여, 볼빨간사춘기와 저희 소속사는 중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의 피해를 입고 있는 바, 당사가 음원 조작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명백히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질 않을 시에는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김근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불법으로 취득한 일반인의 ID를 악용해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과 증거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크레이티버와 더불어 파생된 리온티홀딩스가 언더 마케팅을 시행했다고 확인된 가수는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향, 알리, 이기광"이라고 명단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반박하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이기광 측은 지난 13일 "당사의 아티스트인 이기광이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되었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하여, 오늘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TV '댄싱하이'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기광 측은 "음원 사재기가 반드시 근절시켜야 마땅한 행위임은 현 음악산업에 떳떳이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하여,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주어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금일 이루어진 이기광 씨 측의 검찰 고소에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동 사안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란다"며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합리를 끊어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기광에 이어 볼빨간사춘기 측까지 정식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김근태 후보가 음원조작과 관련한 증거를 공개하며 맞설 것인지, 요구대로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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