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유산’이 막장 없는 유쾌한 가족극을 예고했다.
16일 오후 KBS1 새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극본 김경희, 연출 김형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강세정, 신정윤, 강신조, 이아현, 남성진, 김가연, 박신우 등이 참석했다.
‘기막힌 유산’은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 가장 공계옥(강세정)이 팔순의 백억 자산가 부영배(박인환)와 위장결혼을 작당, 꽃미남 막장 아들 넷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고 교훈적인 가족극이다.
남성진은 ‘기막힌 유산’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다. 구성이 탄탄하고, 일일드라마에서 봐왔던 구성과 내용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짜임새가 다르다”며 “내 대사 중에 ‘기가 막힌다’는 게 있는데, ‘기막힌 유산’은 기가 막힌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강세정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막장이 없다. 일일드라마에서 과한 설정이 있긴 한데 ‘기막힌 유산’은 막장이라는 단어보다는 유쾌하고 좀 더 감동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다. 막장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세정은 ‘기막힌 유산’에서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 가장 공계옥 역을 맡았다. 지난해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 복귀로, 정육 업계에서 일하며 무늬뿐인 가족들을 먹여 살리느라 청춘을 다 바쳐 서른 셋까지 연애도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처녀 가장 역을 연기한다.
강세정은 “이번에 맡은 캐릭터 중 가장 걸크러시하다. 터프하고 털털하지만 마음 따뜻한 캐릭터다”라며 “생계를 책임지는 처녀 가장이라서 몸으로 해야하는 일들이 많다. 촬영할 때 몸이 힘들긴 하지만 드라마 자체의 전반적인 느낌이 밝아서 그 기운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세정은 “어떤 에피소드가 있다. 족발로 맞거나, 고기를 매고 다니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등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뭐 하나를 꼽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에피소드들이 모두 재미있고 유쾌하다”고 덧붙였다.
‘같이 살래요’ 등에서 훈훈한 비주얼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정윤은 자산가 꽃미남 네 아들 중 셋째 부설악 역을 연기한다.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완벽한 남자지만 열여섯 살 딸이 있는 싱글대디로, 차가운 개인주의자지만 공계옥이 나타나면서 겉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치닫는다.
첫 주연에 나서는 신정윤은 “얼떨떨하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다. 2주째가 되니까 긴장이 되고 불안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었다. 3주차에 전체 대본 리딩을 하는데 선배님들 연기하는 것 보고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그런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윤은 “부설악은 굉장히 매력적인 친구다. 나는 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나와 비슷한 점은 4남매 중에 셋째라는 점이고, 셋째만의 개인적인 성향이 닮았다. 하지만 나는 까칠하지 않고, 가장 다른 점은 싱글대디라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강세정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신정윤에 대해 “목소리도 좋고 비주얼도 좋고 성격도 쾌활하다. 신정윤과 같이 호흡을 맞춰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정윤은 “강세정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동생인 줄 알았다. 사람 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명품 조연진도 ‘기막힌 유산’을 더 풍부하게 한다. 이아현은 부영배의 맏며느리 윤민주로 분하며, 김가연은 둘째 며느리 신애리 역을 연기한다. 배우 이응경, 박순천은 각각 김용미, 정미희 역을 맡았다. 강신조, 남성진, 박신우는 각각 부백두, 부금강, 부한라 역을 연기한다.
부씨 집안의 맏며느리 윤민주로 분하는 이아현은 “작품 안에서 매력을 톡톡 터뜨리는 역할은 아니다. 다른 캐릭터들을 뒷받침하면서 드라마가 잘 됐을 때 같이 빛을 볼 것 같다. 다른 분들을 많이 서포트하겠다”고 말했다.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가연은 “‘루비 반지’ 이후 아이를 낳았고, 육아를 하면서 예능을 많이 했다. 이번 캐릭터는 내 20대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모습이 있다. 예전의 모습을 찾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7년 사이에 촬영 현장도 많이 바뀌었더라. 깜짝 놀랐다”며 “남편이 일일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한다.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 시청 팁이 있다면 신정윤이 양파를 싫어하게 되는 이유가 있는데 꼭 봐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신조는 “식구들이 많이 나오는 드라마가 많이 없다. 4형제에 며느리가 있다. 이 정도 식구가 나와서 가족처럼 똘똘 뭉친 끈끈한 가족애를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너무 재밌는 게 많다”고 말했다. 이아현은 “시청률은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보다는 많이 나올 것 같다. 월등히 좋을 것 같다. 30%는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신정윤은 “시청률 30%를 넘을 경우에는 춤을 추겠다. 춤꾼이다. 노래하면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고, 배우들은 강세정이 노래를 부르고 신정윤이 춤을 추는 것으로 공약을 약속했다.
강세정은 “‘기막힌 유산’,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2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신정윤은 “계속 재밌다고 하면 너무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 그 시간에 집에 계시면 TV 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김가연은 “생활 속 흔한 감정과 가족의 이야기라서 ‘저게 내 이야기구나’라고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남성진은 “최선을 다 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조는 “유쾌한 드라마, 밝은 시간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KBS1 새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