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가 신예은의 곁에 남기로 결정했다.
16일에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어서와'에서는 홍조(김명수)가 김솔아(신예은)의 옆에 남기로 결정한 가운데 홍조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했다.
이날 홍조는 고양이 할머니로부터 고양이의 시간이 사람의 시간보다 더 빠르게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솔아보다 자신이 더 빨리 늙는다는 것. 홍조는 자신이 사라지고 나면 홀로 남아 슬퍼할 김솔아를 생각하며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홍조는 지붕위에서 퇴근하는 김솔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홍조는 김솔아에게 "하루만 더 같이 있자. 오늘까지만 네 곁에 있겠다"라고 말했다. 김솔아는 "오늘이 지나면 내일은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홍조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라며 "오늘만큼은 네 옆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조는 김솔아의 그림을 봤다. 김솔아는 그림을 숨기며 "뽀뽀하는 건 안 그릴거다. 다들 뽀뽀하면 잠에서도 깨어나고 죽었다가도 살아나는데 나는 뽀뽀만 하면 혼자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홍조는 "그림 계속 그릴거냐.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솔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홍조는 김솔아의 그림을 더 보고싶다는 핑계로 집에 계속 머물렀다. 김솔아는 그런 홍조가 떠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림을 그리지 않고 계속 같이 있어달라고 말했다.
그때 방실에게 전화가 왔다. 방실(조련)은 "조만간 아버지 생신인데 아들이랑 같이 내려오는 게 어떠냐. 이번에 혼인 신고를 했는데 가족들끼리 식사라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솔아는 알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조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조는 "나는 못 간다. 어떤 결말일지 너무 뻔하다. 네가 아플거다"라며 "결국 네 그림을 보지 못하고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솔아는 "꼭 떠나야 겠나"라고 물었다. 홍조는 "지금은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네가 힘들거다"라고 말했다. 김솔아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오늘을 두고 두고 후회할 수 있다. 날마다 오늘이라지만 지나간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솔아는 기차역에서 홍조를 기다렸다. 하지만 기차역에 나타난 건 이재선이었다. 이재선은 "그만 기다려라. 그 녀석 떠났다. 내가 있어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선은 "내가 널 오랫동안 힘들게 해서 이럴 자격 없지만 다시는 널 혼자 두지 않겠다. 내가 옆에 있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때 홍조가 나타났다.
앞서 김솔아는 홍조에게 "결과가 뻔해도 가는 길이 나만의 뭔가가 하나쯤 있을까 싶다"라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건넸다. 그림 속에서 김솔아는 고양이와 함께 있었다. 김솔아는 "고양이가 너다. 나 너 좋아한다"라며 "좋아하면 좋아해야 된다. 난 어쩔 수 없는 강아지다. 선택은 네가 해라"라고 말했다.
홍조는 기차역에서 김솔아를 만나고 "이게 내 선택이다. 다 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때 방실에게 전화가 왔다. 방실은 방국봉이 집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솔아는 "지금 내 앞에 있는데"라고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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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수목드라마 '어서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