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곳 몇 개월 더 감면"…전지현, '착한 건물주' 의혹이 안타까운 이유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17 15: 35

오해에서 생긴 의혹으로 인해 선행을 하고도 비난을 받았다. 배우 전지현의 이야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임대료 감면에 나서고, 거액을 기부하며 선행에 앞장섰지만 오해로 인한 의혹으로 비난을 받아 안타까울 뿐이다.
전지현은 늘 힘든 일이 있으면 앞장 섰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성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1억 원을, 같은 해 서울 아산병원 산하 재단법인 아산사회복지재단 측에 소아환자를 위한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전지현은 선행에 나섰다. 먼저 지난 2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선행에 꾸준하게 앞장 서왔던 전지현인 만큼 이번에도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여성복 브랜드 포토행사에 배우 전지현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또한 전지현은 자신이 소유한 빌딩에 입주한 임차인들을 상대로 임대료 감면을 결정했다. 전지현은 ‘현존하는 코로나19로 인해 귀사의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했으리라 판단돼 그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두 달 간(임대료)인 3‧4월에 한해 귀사의 임대로를 1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임차인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며 또 한번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전지현 뿐만 아니라 홍석천, 김태희, 비, 서장훈, 박은혜 등이 임대료 인하를 결정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며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 전지현이 실제 밝혀진 임대료 감면보다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한 매체는 지난 16일 전지현이 지난달 초 자신이 소유한 건물 세입자들에게 두 달간 임대료의 10%를 감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혜택을 얻은 매장은 전지현이 보유한 총 3채의 건물 중 삼성동, 논현동 소재 2채의 각 1개 매장, 2곳 뿐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전지현이 감면해 준 금액도 정부 지원을 제외한 5%로 다소 부풀려진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의혹이었고, 억측일 뿐이었다. 전지현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해당 건물들의 임대료 감면 과정 중 일부 보도와 다르게 어려운 곳은 몇 개월 더 감면을 해주기도 했다”며 “그런데 중간 관리인의 착오가 있었음을 알게 되어 바로 확인 후 누락된 곳은 감면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지현은 어려운 곳은 몇 개월 더 감면을 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의혹과 달리 임대료 감면을 더 연장하면서 도움을 주고자 했던 것. 전지현 측은 “모두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자신의 선행이 어려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지현 측은 기부, 임대료 감면 등의 선행을 했음에도 알리지 않았다. 모두가 힘든 시기에 작은 선행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됐으면 했기 때문이다. 당시 소속사는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조용히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히 진행한 선행이 기사화 됐고, 전지현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사회 분위기는 따뜻해지고 기부,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활성화 됐다. 전지현의 선행은 단순히 개인의 선행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더 큰 영향력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의혹 제기가 아쉬울 뿐이다. 부풀려지지도 않았고, 부풀려져서 전해지기도 원치 않았다. 조용히 선행에 앞장섰고, 어려운 매장은 몇 개월 더 감면해주기로 했지만 오해에서 불거진 의혹은 전지현이 한 선행의 의미를 퇴색시켜 안타까울 뿐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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