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후배들, 나와 같지 않기를"…쿠시, '약 의존증' 경험에서 나온 진심 조언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4.17 16: 10

래퍼 겸 프로듀서 쿠시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후배 래퍼 윤병호를 만나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건넸다.
쿠시는 16일 유튜브 채널 채널 ‘스트릿’의 ‘갱생’ 콘텐츠를 통해 윤병호를 만났다. 윤병호는 이날 여러 래퍼들과 애견 카페에서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쿠시는 제작진의 권유로 윤병호를 만났다.
평소 팬이었던 쿠시를 만난 윤병호는 긴장된 모습이었다. 쿠시는 윤병호에게 “친한 친구, 친한 형이라고 생각하고 너의 이야기를 해봐라”며 “나도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었고, 응급실에도 실려갔다”고 말을 꺼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쿠시는 “나도 (정신과) 약을 끊고 죽는 줄 알았다. 너에게 욕하는 사람들은 너보다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해진다. 너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라”고 조언했다.
특히 쿠시는 “생활 습관을 조금씩 바꾸고, (정신과) 약을 끊고 4~5개월 정도 되면 ‘살 만 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며 “언제든 힘이 들 때면 내게 연락하라”고 말했다.
쿠시는 어린 래퍼들이 정신적 고통 미 약 의존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과 방법을 알려줬다. 특히 자신이 겪은 과오를 경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쿠시는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았다. 나같은 상황을 겪지 않고 후배들이 조금 더 괜찮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윤병호를 만나 조언을 한 배경을 이유를 밝혔다.
쿠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하며 진심으로 어린 후배들을 걱정했다. 쿠시는 2017년 12월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 근처 무인 택배함에서 비밀 구매한 코카인을 받으려다 잠복했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쿠시는 7차례 정도 코카인을 흡입했고, 2차례 코카인을 매수하고 1차례는 매수 시도 미수에 그친 사실을 인정했다.
쿠시에 대해 재판부는 2019년 3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및 약물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추징금 87만 5000원을 선고했다.
이러한 논란 이후 쿠시는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쿠시는 지난달 3년 동안의 자숙기간 동안 느낀 ‘과거에는 알지 못하고 놓쳤던 수많은 소중한 것들’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을 담은 곡 ‘아프다’를 발매하며 컴백했다.
쿠시는 ‘아프다’를 발매하며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대중이 내 음악을 들어주고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다. 3년간 느낀 진솔한 감정과 여러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진심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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