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이 사연 신청"..'구해줘 홈즈', 위풍당당 불륜 커플에 뒤통수?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4.17 20: 33

“아들이 못 보게 해주세요”
또다시 일반인 출연자 논란이 터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작진도 억울할 상황. MBC ‘구해줘 홈즈’에 의뢰 사연을 보낸 신혼부부가 불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구해줘 홈즈’ 방송 말미 다음 예고편이 공개됐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가수 송가인과 배우 김기방이 신혼집 매물 구하기에 나섰다. 김숙 팀은 둘의 직장 근처인 서울 남부권을 택했고 박나래 팀은 예산 절약을 위해 경기 남부권을 골랐다. 

그런데 예고편 방송 이후 이들이 불륜을 저지른 간통 커플이라는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떴다. 글쓴이는 2017년 남편과 결혼했지만 잦은 다툼으로 이듬해 이혼을 결심했고 그 과정에서 내연녀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연녀는 글쓴이가 만삭이라는 사실과 남성이 유부남인 것도 알았다고. 결국 상간 소송을 진행했는데 글쓴이는 “아빠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지 않았는데 방송을 볼 아들이 상처 받을까 너무 걱정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구해줘 홈즈’ 제작진은 17일 공식 홈페이지에 “의뢰인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했고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특성상 의뢰인이 찾는 매물은 다각도로 검증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그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많은 고민 끝에 저희 제작진은 의뢰인이 노출되는 장면을 모두 편집해 시청자들께서 불편함 없이 ‘구해줘 홈즈’를 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께서 편안한 시청을 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청자들이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는 건 해당 출연자들이 당당하게 신혼집을 구해 달라고 먼저 의뢰했다는 것. 제작진으로서는 출연자들의 과거를 의심하지 못했을 터다. 그래서 이 같은 논란이 더욱 갑작스럽고 황당할 따름. 
물론 한쪽 이야기만 듣고서 맹목적으로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구해줘 홈즈' 측이 의뢰인 통편집을 결정한 만큼 해당 폭로가 신빙성이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현재 JTBC '부부의 세계'가 불륜 스토리로 안방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못지않은 현실이다. 시청자들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한편 MBC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구해줘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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