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박해준이 전 부인 김희애를 향한 복수에 착수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에서는 금의환향한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게 복수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오의 입지는 2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천만 영화를 제작하는 데에 성공한 것. 이에 이태오는 보란 듯이 여다경(한소희 분)과 딸 제니를 데리고 고산으로 돌아왔다.
이태오는 돌아오자마자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에게 접근했다. 이태오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준영에게 배트를 선물하며, 이준영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도 모자라 하우스 파티에도 이준영을 초대했다.
지선우는 먼저 이준영에게 온 초대장을 보고, 이태오와 여다경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충격에 빠진 지선우 앞에 이태오는 이준영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등장했다. 지선우는 불안감에 빠졌다.
이태오 여다경 부부의 하우스 파티에는 지선우를 제외한 고산 사람들이 모였다. 다들 뒤에서 이태오, 여다경을 험담하면서도 이들의 재력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선우는 국밥에 술을 마시며 씁쓸한 마음을 달랬다. 퇴근을 하다가 지선우를 우연히 발견한 김윤기(이무생 분)는 곧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함께 술을 마셨고, 지선우는 김윤기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파티 중 이준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전송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의도대로 이성을 잃었다. 그리고 곧바로 이태오, 여다경의 집으로 향했다. 지선우가 걱정된 김윤기도 동행했다.
지선우의 등장에 파티장의 분위기는 싸해졌다. 이준영에게 방을 내어줄 생각을 한 이태오에 이미 화가 나있던 여다경은 지선우를 보고 더욱 분노했다. 지선우는 "초대한 분만 오는 자리"라고 말하는 여다경에게 초대장을 들이밀었다.
지선우는 이준영을 찾아나서던 중, 이태오와 여다경의 침실에 들어섰다. 두 사람의 은밀한 곳곳을 보게 된 지선우는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괴로워했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너 나 못 잊니? 집까지 준영이를 데려다준 것도 사진을 보낸 것도 다 날 자극하기 위해서잖아. 나 때문에 나 보려고"라고 말했지만, 이태오는 냉담했다.
지선우와 이준영의 감정골은 더욱 깊어졌다. 이준영은 왜 파티에 참석했냐고 쏘아붙이는 지선우에게 "내가 뭘 좋아하는지는 아빠가 엄마보다 더 잘 아니까"라고 소리쳤고, 지선우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았다.
하지만 이태오의 음모는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이태오는 지선우를 철저히 망가뜨리고, 이준영을 되찾아오고자 했다. 이태오는 지선우에게 미행을 붙여서 찍은 듯한 사진을 보며, 지선우와 김윤기의 관계도 확인했다.
이태오는 병원장(정재성 분)과 설명숙(채국희 분)을 불러 재단 기부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거액을 기부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고, 부원장 자리에서 지선우를 축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태오는 "내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신세를 진 사람한테는 진 만큼 갚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지선우는 이준영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때 집에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창문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이준영을 빼내려는 이태오의 계획으로 짐작됐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부부의 세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