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산슬, 라섹, 유DJ뽕디스파뤼가 동시 생방송을 진행하며, 부캐 세계관을 또 한 번 확장시켰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부캐의 세계' 특집이 마련된 가운데, 유재석이 유산슬, 라섹, 유DJ뽕디스파뤼로 분해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산슬은 송가인과 듀엣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으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유산슬은 "취소된 지역 축제 행사가 굉장히 많다"고 말하며, '안방 1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숙행, 홍자, 김소유, 정다경, 박상철이 차례대로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함안 수박 등 지역 특산물을 시식하며 홈쇼핑 같은 텐션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작곡가 김도일도 무대에 올랐다.그는 40일 동안 60곡을 작곡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집에 있으면서 작곡을 했다. 놀면 뭐하겠냐"고 말한 뒤, 각종 축제에 맞는 노래를 즉석에서 만들었다.
라섹은 '집밥 유선생'을 준비했다. 라섹은 김치찌개를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김치를 볶은 라섹은 양파, 파 등 재료를 손질했다. 그리고 볶은 김치와 기름을 반 정도 뺀 참치를 끓은 물에 투하했다. 이 과정에서 라섹은 참치 캔을 놓쳐 물에 빠뜨려 당황했다.
유DJ뽕디스파뤼는 '오늘 또 하는 라디오'를 진행했다. '오늘 또 하는 라디오'에는 장범준과 박준면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장범준은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 MC 유 앞에서 최초 공개했던 '실버판테온' 라이브를 선보였다.
'오늘 또 하는 라디오'는 '방구석 세계 여행'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에 유DJ뽕디스파뤼는 장범준과 박준면에게 여행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장범준은 "여행을 좋아하진 않는다. 게임 세계를 좋아한다. 협곡 이런 곳. 웹쪽 여행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박준면은 "저는 뉴욕을 가고 싶다. 유럽도 가고 싶다. 모르겠다. 어디든지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때 한 시청자는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사파리 편인 줄 알았다"라고 말했고, 모두 폭소했다.
장범준과 박준면은 청취자들의 사연과 함께 신청곡을 실시간으로 받았다. 20학번 대학생은 두 사람에게 '여행을 떠나요'를 요청했다. 장범준의 기타 연주와 박준면의 폭발적인 가창력에 열띤 호응이 이어졌다.
이욱정 PD와 영화평론가 이동진도 합세했다. 두 사람은 여행지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 유재석은 "뉴욕을 두 번이나 갔다 왔는데 이런 걸 하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가 밤새 촬영만 시켰다. 5일 있었는데 6회를 찍어왔다. 나중에 시청자들이 '그만 뉴욕 좀 내보내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장범준은 연신 대본을 뒤적이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두 분이 너무 똑똑하시다"며 "내가 왜 (게임이) 안 되는지 알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범준은 '방구석 세계 여행' 특집에 걸맞게 'Englishman in New York'(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불렀다. 장범준은 첫 소절부터 구수한 발음을 자랑했고, 시청자들은 "발음이 너무 성실하다" "나랏말싸미 뉴욕에 달아" 등 센스 넘치는 채팅을 남겼다.
이동진과 이욱정 PD의 뉴욕 이야기는 계속됐다. 이동진은 뉴욕과 관련된 영화를, 이욱정 PD는 뉴욕의 푸드 트럭을 설명했다. 이때 여행보다 게임에 관심이 많은 장범준을 언급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범준아 자니?' '장범준 아메리카노 시급' 등의 반응을 보여 장범준을 당황시켰다.
끝으로 이동진은 "우리가 고독을 좋아하는 척하지만 혼자 있는 게 얼마나 힘든지 느끼고 있지 않나. 혼자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거 같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나들이가 힘든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이후 생방송을 마친 유재석은 다시 한 번 부캐를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이 뽑아든 종이에는 '유귀농'이 적혀 있었다. 새로운 부캐의 등장이 예고된 것. 이에 '유귀농'은 어떤 성격을 가진 캐릭터일지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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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