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정은과 상인회 여성 회원들의 반목이 본격화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는 상인들이 시장 생태계를 뒤바꾼 강초연(이정은 분)의 김밥가게에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초연은 술 장사를 접고 이주리(김소라 분), 김가연(송가은 분)과 김밥 가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양치수(안길강 분)는 송영달(천호진 분)에게 함께 김밥 가게에 가보자고 권했다. 송영달은 내키지 않았지만, 양치수의 성화에 못내 동행했다.
송영달은 상인회 대표로서 강초연에게 가입 서류를 건넸다. 그러면서 상인회 가입 혜택을 알려줬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악연으로 얽힌 두 사람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렀다.
양치수는 강초연에게 김밥 10줄을 주문했다. 첫 개시였다. 하지만 김밥 맛은 형편없었다. 양치수는 "있을 재료가 다 들어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 맛도 안날 수 있냐"며 황당해했다.
양치수의 맛 평가는 정확했다. 김밥 가게에는 파리만 날렸다. 이에 이주리와 김가연은 본격적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다. 먼저 길을 지나던 남학생 두 명을 꾀어 가게에 들어오게 하는 데에 성공했다. 김밥 맛은 여전히 난감했지만, 학생들은 이주리와 김가연의 미모에 이미 홀린 상태였다.
강초연은 쉽지 않았던 장사를 마치고 홀로 가게에서 술을 마셨다. 강초연은 어릴 적 오빠와 있을 때 줄곧 불렀던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 시각, 송영달은 동생을 잃어버리는 악몽을 꾸고 벌떡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치킨집에는 이상할 만큼 손님이 없었다. 다른 가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때 양치수가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가 급히 가게 사람들을 이끌고 간 곳은 바로 강초연의 김밥 가게였다.
강초연의 김밥 가게는 전날과 달리 남자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이주리와 김가연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높은 구두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를 본 여자 상인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며 수군거렸다.
손님이 김밥 가게로만 쏠리자 시장 곳곳에서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건어물(신미영 분)의 분노가 가장 심했다. 일을 도와야 할 남편이 김밥 가게에서 노닥거리고 있었기 때문. 건어물은 강초연에게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천박하게. 어디서 굴러먹다 온 것들이야"라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떴다.
건어물은 장옥분이 상인회 회장 부인이라는 이유를 들며, 김밥 가게에 한소리를 해달라고 부추겼다. 결국 장옥분은 건어물의 간청에 대표로 나섰다. 그렇게 장옥분과 시장 여자들은 강초연의 김밥 가게로 향했다.
강초연은 가게 마감 후 들이닥친 시장 여자들에 어리둥절했다. 장옥분이 강초연 앞에서 우물쭈물하자, 옆에서 그의 옆구리를 계속 찔러댔다. 결국 장옥분은 양 손을 허리춤에 올리고서 "경고할 게 있어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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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