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이민호가 김고은에게 "황후로 맞이하겠다"며 정식으로 청혼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정지현, 제작 화앤담픽쳐스) 2회에서는 이곤(이민호 분)이 평생세계를 넘어와 정태을(김고은 분)과 만난 가운데, "황후로 맞이하겠다"며 프러포즈를 했다.
앞서 '더킹-영원의 군주' 1회에서는 대한제국 선황제 이호(권율 분)의 이복형이자 이곤(이민호 분)의 큰아버지인 금친왕 이림(이정진 분)이 역모를 일으켜 '두 개의 세계'를 뜻하는 만파식적을 차지하려다 두 개로 쪼개지면서, 그 한쪽만을 들고 '평행세계의 문'을 열었다.
만파식적의 반을 가지고 있던 대한제국 황제 이곤은 말 맥시무스를 타고 당간지주 사이를 통과해 광화문으로 넘어왔고, 자신을 제지하는 형사 정태을을 목격했다.
이곤은 25년 전 역모의 밤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떨어뜨린 신분증 속 그 여자가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 분)임을 알아챘고, 두 사람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 이곤은 "드디어 자넬 보는군. 정태을 경위"라며 정태을을 힘껏 포옹했고, 이에 정태을은 당황한 듯 눈이 커졌다.
정태을은 "당신 뭐야! 미쳤어? 신분증 안 보여? 경찰한테 뭐 한 거냐?"라고 소리쳤고, 이곤은 "인사! 반가워서. 자넨 이렇게 우주 넘어에 있었군. 정말 존재하고 있었어. 25년 동안 여전히 경위고?"라며 "오랫동안 봐왔다. 자넨 안 믿을 거 알지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곤은 "현 상황만 간단히 설명하면, 난 대한제국의 황제이고, 차원의 공간을 넘어 이곳에 왔다. 잠시 당황스러웠으나 찬찬히 다시 생각해보니 아마도 이곳은 평생세계인 것 같다"고 했고, 김연아의 대형 사진을 보더니, "이 세계는 황제가 아니라 여왕이 통치하는 모양이군. 꽤 사랑받는 모양이다. 자네의 군주에게 날 안내하라"고 명했다.
정태을은 "내가 무슨 수로 널 안내하니? 티켓팅 하라"고 했고, "그러니까 선생님께서는 평생세계에서 오는 길인데 거기 대한제국 황제인데, 오는 길에 번개가 쳤는데, 저 말은 정7품이라는 거냐?"라며 어이없다는 듯 바라봤다.
이곤은 "평행세계에서 막힌 모양이다"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정태을을 안타까운 듯 쳐다봤다. 정태을은 "뭐지? 이 반만 미친새끼는"이라며 분노했다.
이곤은 "자네 이런 성격이었나? 신선하다"고 했고, 정태을은 "30년째 이런 성격이다. 신분증 제시 안 하셨고, 도로교통법 위반하셨고,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 몸에 손을 대셨다.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할 수 있고, 움직이면 더 아프다"라며 그 자리에서 체포해 경찰서로 데려갔다.
경찰서에 도착한 정태을은 이곤에게 계속해서 이름을 물었고, 갖고 있는 소지품을 꺼내라고 했다. 정태을은 이곤의 소지품과 지갑을 뒤지던 중, "10만원? 어제 부루마불 했니? 땅 많이 샀어?"라며 "계속 수사 협조를 안 하셨다. 지문 조회할 거니까 협조 바란다"며 수사를 이어갔다.
결국, 유치장에 갇힌 이곤은 "이보게 방석을 내어주게. 난 방석 없이 앉은 적이 없다"고 말했고, 이때 경찰서 안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조영(우도환 분)과 똑같은 조은섭이 등장했다.
이곤은 "영아~ 영이 아니냐? 영아, 난 네가 뒤따라 왔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인 조은섭은 "와 저라노"라며 이상하게 바라봤다. 정태을은 "왕자가 아니라 황제시란다. 맨바닥에 못 앉는데"라고 했고, 조은섭은 "좀 무섭다"며 기겁했다.
이곤은 대한민국에서 신원이 나오지 않았고, 정태을은 "신원이 안 나와? 신원 말소자야?"라고 물었다. 정태을의 동료는 "성인 넘은 성인이 지문 등록 안 된 경우는 처음이다. 지문 등록 전에 실종된 아동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정태을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 이곤에게 입을 벌리라고 했지만, 이곤은 "지문 조회 결과 내 신원이 아무것도 안 나왔군. 그 말은 난 이 세계에 없는 사람이고, 두 세계가 완벽히 똑같은 건 아닌가보군. 내가 여기에 없는 것처럼, 자네도 내 세계에 없었다. 자네의 소속은 의아했고, 사진과 생년월일이 유일한 단서였다"고 설명했다.
정태을은 "당신이 내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아까 날 보자마자 '이제야 보는 군'이라고 했지? 왜 그런말 했어? 너 혹시 간첩이야? 누가 우리 경찰서 폭파하라고 했어?"라며 따졌다.
정태을은 끊임없이 이곤에게 증거를 내놓으라고 했지만, 이곤은 "증거는 자네 앞에 있다. 내가 다른 세계에서 와버렸다"며 지긋이 쳐다봤다.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운 좋게 풀려난 이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옷에 달려 있는 다이아몬드를 떼어 금은방으로 향했다. 금은방 주인은 "3품이긴한데 보증서가 없다. 혹시 모를 위험 부담도 있다"고 했지만, 정태을이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자 태도가 달라졌다.
정태을은 "진짜 그 다이아 뭐야? 훔친거야?"라고 의심했고, 이곤은 "훔친 다이아를 팔러 가면서 경찰을 대동하는 사람 봤어?"라며 가려는 정태을을 붙잡았다. 이어 "가려고? 가지 말게. 자네를 보기까지 25년이 걸렸다. 난 오늘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다"며 붙잡았지만 정태을은 차갑게 자리를 떠났다.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이자 최초의 여성 총리 구서령(정은채 분)은 황제 이곤이 없어져서 경호 단계가 높아졌다는 소식에 "황제 또 튀었네. 어디 여자가 있으면 어떡하지? 어려? 예뻐?"라며 "황제의 여자는 나여야 한다"고 신경 썼다.
구서령은 이곤과 다정하게 찍힌 언론 매체 사진을 확인했고, 네티즌들은 "국정 보고하는데 설렌다", "더 많은 보고 자주 부탁드린다", "보기 좋다. 두 분 잘 어울린다", "두 분이 나라 살림도 하시고 진짜 살림도 하셨으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구서령은 "진짜 그러네, 내 왼쪽 얼굴이 더 예쁘네. 립스틱은 좀 과하다"라며 이곤이 했던 말을 되뇌었다.
이곤은 다이아를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 호텔 스위트룸에 묵었고, 정태을의 집 마당에 맥시무스를 묶어 놓은 뒤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다.
정태을의 아버지와 지인은 "이게 진짜 그 남자 말이면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마주 별로 없다. 부자라는 뜻"이라며 좋아했다. 화가 폭발한 정태을은 이곤이 투숙하고 있는 호텔을 찾아가 "나한테 맡긴 말, 꽤 비싸게 팔릴 것 같다"라는 쪽지를 보냈다.
급하게 로비로 내려온 이곤은 "자네만 괜찮다면...먹이는 것도 내가 하고, 빗질도 내가 할 거다. 나의 맥시무스에게 자네의 마당을 조금만 내어달라"며 "난 내가 있던 곳으로 곧 돌아갈 건데, 자네랑 이렇게 있는 것도 좋다"고 했다.
정태을은 "DNA 결과 나올 때까지만 맡아주겠다. 동물은 죄가 없고, 그동안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말 매매 시가가 궁금하지 않다면"이라고 경고했다.
평행세계를 통해 대한민국에 온 이림은 다리에 장애를 가진 아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엄마를 찾아왔다. 엄마는 자신의 아들이 걷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이림은 "당신 아이가 걷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저 아이들의 다리를 절게 할 수 있다. 기도를 바꿔 보시겠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후 라디오를 통해 실제로 아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과거 이림은 송정혜(서정연 분)를 찾아가 그의 아들과 남편을 죽인 뒤, "아들은 저수지 실족, 남편은 뺑소니를 당했다. 남편도 아들도 석연치않은 죽음이다. 이제 세상은 모두가 너를 지목하겠구나 어찌하겠느냐?"라며 자신과 손 잡게 했다.
이림은 아들의 납골당에 온 송정혜를 향해 "미천한 것, 한번 웃은 죄로 영원히 못 웃게 되었구나"라고 했다.
이곤은 대한민국에서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빠르게 역사를 익혔고, 정태을에게 평행세계를 계속 설명했지만 전혀 믿지 않았다.
이곤은 정태을이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왔고, 정태을의 동료이자 강력반 형사 강신재(김경남 분)는 이곤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곤은 "말을 가려하는 게 좋을 거다. 난 참수부터 시작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강신재는 "그럼 난 뭐부터 시작할 것 같냐? 여기서 한 번만 더 눈에 띄면 말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정태을은 "당신은 날 아는 사람처럼 굴고 있는데, 난 모른다"고 했고, 이곤은 "25년 전에 자네 신분증을 흘리고 갔다"며 과거 일을 꺼냈다. 그러나 정태을은 "25년 전이면 내가 5살이다. 그때 내 신분증을 어떻게 줍느냐?"고 반박했다.
이때 이곤은 "그래. 나 미혼이다. 직계 가족이 없다는 뜻이다. 자네에게 내가 누군지 도저히 모를 수 없는 것을 주겠다"며 "정태을 경위, 내가 자넬 내 황후로 맞이하겠다. 방금 자네가 그 이유가 됐다. 이 세계에 내가 발이 묶일 이유"라며 웃었다.
정태을은 "뭐지? 반만 미친 줄 알았더니, 다 미친 이 새끼는"이라며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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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킹-영원의 군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