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성공적으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한 때 배우 안재현과의 진흙탕 싸움으로 쓴소리를 듣고 우려를 낳기도 했던 그가 한층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안재현과 이혼 소송 당시 대중에 호소했던 부분을 솔직히 인정하며 "그건 아니었다"라고 후회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일단 작가로 다시 출발을 알린 그에게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두 번째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안재현과 불화를 폭로하고 이혼 소송을 시작한 후 첫 공식석상으로 취재진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작가로서의 구혜선'을 만난 자리였지만 이혼 소송과 관련된 질문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에 구혜선은 각오했다는 듯 "이 질문에 대해서도 집에서 연습을 했는데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생각없이 앞으로의 저에 대해 집중을 많이 했다. 특별히 전해드릴 수 있는 소식은 없어서 조심한 마음이고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다"라고 덤덤히 전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호소한 게 있었다. 내 스스로 ‘그건 아니었는데’ 싶을 정도로 대중에 호소한 부분도 있다. 좋지 않은 이야기로 그렇지 않아도 피로한 상황에 피로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이슈가 없다. 언제든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 삶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해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갈등을 최초 폭로했으며 이후 결별 과정을 놓고 안재현과의 진실 공방을 이어왔다. 대중의 비난과 응원이 공존했던 폭풍같은 시기.
그런 가운데 구혜선은 지난해 10월 '나는 너의 반려동물'을 출간하고,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구혜선은 진실공방 중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여러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한다. 그동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고,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던 것.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일까. 그는 "연예계 복귀에 대해서는 정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당분간 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정리가 되면 복귀에 대한 기대는 한다. 기대하는 바일 뿐이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구혜선은 최근 영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대학교에 복학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모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그다.
한편 구혜선의 '항해-다시 또다시' 초대전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구혜선은 수익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복지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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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혜선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