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반’이 깃발을 먼저 뽑아 승리했다.
1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새 학기 특집으로 ‘학교 가는 길’ 편이 그려졌다.
이날 새 학기를 맞이해 멤버들의 초등학교 시절 생기부(생활기록부)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배우 연정훈은 ‘미-양-가’ 등 예상 밖으로 성적이 좋지 않아 동생들의 놀림감이 됐다.
개그맨 문세윤은 매년 10kg씩 찌며 어릴 때부터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것이 밝혀져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담임교사가 쓴 가수 라비의 성격으로 ‘숙제를 빠짐없이 하고 책임감이 강함’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의 초등학교 시절 졸업사진도 가리지 않고 보여줬는데 문세윤은 라비의 어린시절 얼굴을 본 뒤 “초등학교 시절이 낫다”고 디스했다. 이에 라비는 “아니다. 저 지금이 낫다. 잘 컸다”고 맞섰다.
배우 김선호는 초등학교 시절 장래희망으로 의사를 적었다. 이에 멤버들은 “형이 왜 의사를 꿈꿨어? 저 형이 의사를 꿈꿨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디스했다. 김선호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
제작진은 으뜸반과 나머지반을 가르기 위한 신체검사를 시작했다. 물론 보통의 평범한 신체 검사는 아니었다.
가장 먼저 각각의 머리 무게 측정을 진행했고, 1위가 된 문세윤은 으뜸반으로 확정됐다. 이어 신장을 측정하기로 했는데, 실제 키로 하면 불리한 사람이 있기에 목소리 키를 쟀다. 결과적으로 라비가 으뜸반으로 배정됐다.
마지막으로 시력 측정에 임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까나리를 선별해 마시는 것. 까나리를 참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나머지반으로 편성됐다. 가수 딘딘은 “나 시력 좋다”고 자신했고, 연정훈은 “나 눈이 침침하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까나리를 골랐고 먹자마자 뱉어 나머지반 행이 결정됐다.
가수 김종민과 배우 김선호가 각각 음료를 고른 가운데, 김종민이 까나리를 선택해 나머지반이 됐다. 반 배정이 끝나자 세 명씩 나누어 학교로 떠났다. 준비물은 탬버린, 돋보기, 물풍선. 제작진은 “학교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준비물을 획득하기 위해 미션을 시작, 가장 먼저 실내화 던지기를 진행했다. 김선호, 문세윤, 라비 순으로 실내화 착지에 성공해 준비물 획득을 위한 뽑기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 순위에서 라면짱을 따내 모두가 아쉬워했다. 김선호도 꾀돌이를, 문세윤은 어포를 각각 뽑아 좌절했다. 추억의 간식 3종만 얻은 것. 실내화 던지기 재도전 끝에 또 한 번 뽑기에 임했다. 김선호가 두 번 만에 물풍선을 획득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같은 시각 나머지반도 준비물 미션을 진행했는데, 으뜸반과 미션의 주제가 달랐다. 이들은 훌라후프를 돌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재킷까지 벗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처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뽑기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캐치볼, 쥐포가 나온 가운데 연정훈이 물풍선을 얻었다. 운발이 좋아 한 번 만에 학교로 이동했다.
하지만 으뜸반은 여전히 미션 진행 중. 뽑기를 다 뽑을 기세로 실내화 던지를 계속 한 끝에 결국 탬버린까지 추가 획득했다. 준비물을 2개나 얻은 것이다. 같은 시각 나머지반은 학교로 이동 중이었다. 결국 먼저 도착해 깃발을 뽑았고 으뜸반을 기다리며 숨어있었다.
같은 시각, 으뜸반은 나머지반이 미리 도착했는지 모르고 자기네들이 먼저 깃발을 따낸 줄 알고 좋아했다. 이에 나머지반 연정훈, 김종민, 딘딘은 “으뜸반 뭐하냐?”며 약을 올렸다. 으뜸반은 패해 크게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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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박2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