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와 밀당한 천만배우"..하정우, 난데없는 밭밍아웃→협박에 '펭수♥'[종합]
OSEN 이승훈 기자
발행 2020.04.20 15: 40

 "하정우가 하정우했다" 
평소 유쾌한 입담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날 때마다 대중들의 배꼽을 움켜쥐게 만든 하정우가 해커 앞에서도 유연한 태도를 드러냈다. 해커를 향해 돌직구를 날린 하정우의 수많은 멘트들이 벌써부터 각종 짤로 유포되고 있을 정도. 
20일 오전 한 매체는 하정우와 해커 '고호'의 메신저 대화록을 재편집했다. 해당 대화록에 따르면 고호는 하정우에게 "휴대폰을 해킹했다. 나는 블랙해커의 일원"이라면서 15억을 요구했다. 실제로 고호는 하정우의 휴대폰 클라우드 정보를 탈취해 사진첩과 주소록, 문자 등 개인 정보를 해킹했다. 

하지만 하정우는 태연했다. 해커가 곧장 해당 정보들을 유출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지만, 하정우는 "성실히 진행할테니 너무 재촉하거나 몰아붙이지 말아줬으면 한다"며 해커와 타협했다. 
이어 하정우는 해커에게 해킹 방법을 묻거나, 오랜 시간 일을 했으니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자면서 경찰이 수사할 시간을 만드는 대처능력까지 보여줬다. 
심지어 하정우는 "입맛이 없더라도 식사는 잘 챙기라"는 해커의 말에 "지금 약 올리는 거냐. 상당히 불쾌하다. 하루종일 오돌오돌 떨면서 오돌뼈처럼 살고 있다"는 재치로 맞받아쳤다. 뿐만 아니라 15억에서 13억으로 협상 금액을 낮춘 해커 '고호'에게 "13억이 무슨 개 이름도 아니고. 나 그럼 배밭이고 무밭이고 다 팔아야 해. 내가 너한테 배밭을 줄테니까 팔아 보든가"라고 대응하거나 펭수, 고양이 이모티콘을 보내면서 남다른 유머 감각을 과시했다. 
수많은 팬들 또한 "하정우는 그 와중에 여유가 있다", "오돌뼈처럼 살고 있는건 뭐지", "무밭이랑 배밭 어디에 있을까", "이모티콘이 심쿵 포인트"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하정우의 드립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상황.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능수능란한 태도로 올바른 해커 대처방법을 선보인 하정우. 그는 현재 "더 이상 인내심은 힘들다. 회신이 없다면 연락망 차단하고 공격모드로 전환하겠다"는 해커 '고호'의 메시지에 대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정우의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최근 주진모 등 연예인 8명을 협박해 5명으로부터 총 6억1000만원을 갈취한 해커 일당을 검거했다. 하지만 하정우와 대화를 나눈 '고호'는 중국을 통해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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