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탄소년단, 아미밤으로 더 특별해진 '방방콘'.."연결 철저히 준비→뮤비 등 적극도입"(인터뷰➁)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20.04.20 14: 45

지난 주말(18, 19일) 방탄소년단의 ‘방에서 즐기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이하 ‘방방콘’)가 화제 속에 끝났다.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의 지난 콘서트와 팬미팅 실황 총 8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TV’에서 이틀간 24시간에 걸쳐 무료로 스트리밍한 전 세계 팬들을 위한 온라인 축제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의 첫 공연 ‘BTS MAP OF THE SOUL TOUR - SEOUL’ 을 대신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 준 ‘대박’ 콘텐츠 였던 것. 
그런데 이번 공연에서 특히 눈에 띈 점이 있다. 바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방탄소년단의 응원봉(이하 ‘아미밤’)이 모두 실시간으로 연결된 점이다. 이틀 동안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연결된 아미밤만 모두 50만개, 각각의 아미밤은 공연 영상에 맞춰 형형색색 변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공연의 생동감을 더했다.
팬들은 아미밤을 연결해 휴대폰과 PC 등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보는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며 함께 즐겼다. 최근 늘고 있는 비대면 형태의 공연에서 이 같은 시도는 처음이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 새로운 공연 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런 서비스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이번 아미밤 연동 시스템을 준비한 beNX 위버스 개발팀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인터뷰➀에 이어)

Q. 이번 서비스의 기술적인 차별점은 무엇인가?
A. 기기를 블루투스와 연결해 색깔을 제어하는 기술은 보편화 돼 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했던 사례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또한, 블루투스 이어폰, 스피커 같은 기기는 1:1 연결이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영상이 전 세계 수십만 개의 아미밤과 연결되는 형태였다. 순간 트래픽도 엄청났다. 위버스를 통해 연동한 기기만 전 세계 50만 개이고, 최대 224만 명이 동시 접속해 공연을 관람했다.
Q. 전 세계에서 몰릴 접속자에 어떻게 대비했나?
A. 방탄소년단의 위버스 회원 수만 400만 명 이상이다. 동시 접속하는 팬들이 100만 명 이상일 것으로 예측하고 다방면으로 철저하게 준비했다.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서버를 증설하는 한편, 순간 트래픽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했다. 또, 공연 중에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며 문제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Q. 아미밤 연동을 다른 콘텐츠에도 적용할 것인가?
A. 이번 공연에 적용한 아미밤 연동 기술은 향후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 콘텐츠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라이브 공연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도 고려하고 있다.
Q.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지, beNX와 위버스의 계획이 궁금하다.
A. 우리의 고민은 늘 같다. 팬분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일까, 팬 활동을 하면서 불편함은 없을까, 어떻게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해 편리함을 높이고 불편함을 줄일까에 대한 것이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마땅히 그 콘텐츠를 즐기고 누리고,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팬 경험을 혁신하는 게 목표다. 
#방탄소년단 ‘방방콘’이 특별했던 3가지 이유
(B) Bluetooth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 위버스 통해 전 세계 아미밤을 연결했다. 방방콘이 진행되는 이틀 동안 곡에 따라 색이 바뀌는 아미밤이 연결된 수는 전 세계 약 50만개.
(T) Transfer
이번 아미밤 연동은 ‘콘서트 응원봉은 공연장에서만 사용한다’는 기존의 생각에 전환을 가져왔다. ‘언택트 공연’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소통과 공감의 아쉬움을 기술이 채워준 의미있는 시도였다.
(S) Streaming
역시 방탄소년단이었다. 18일 방방콘이 시작된지 5분만에 접속자 수 200만을 돌파했다. 이틀간 24시간 동안의 스트리밍 수를 합하면 5,059만 건에 이른다. /misskim321@osen.co.kr
[영상] beNX 제공  [사진] beNX,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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