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빌스택스가 대마초 규제 관련 국민청원을 시작했다.
빌스택스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4월 20일 대마초 규제 관련 국민청원을 시작했다"라고 밝히며 "청원의 내용은 크게 4가지. 1.의료용 CBD관련 직수입 규제 완화 2.의료용 THC관련 약물 규제 완화 3.국내 경북을 중심으로 한 대마초 재배, 생산, 연구 및 판매 규제 완화
4. 대마초 사용자의 비범죄화(구체적인 내용은 청원글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마초의 규제와 관련하여 국민청원은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청원 참여자의 수가 매우 저조하다"라며 "이제는 모두 뭉쳐야할 때가 왔다. 그래서 릴레이 국민청원을 제안한다. 100만을 목표로 달려본다면 국민청원 답변 기준인 20만은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내다봤다.
앞서 그는 SNS에 신보 'DETOX'(디톡스)의 앨범 재킷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린 바.
그는 "왜 아무도 앨범 제목이 'DETOX', '해독'이냐는 질문이 없어서 이야기 드린다. 내 기준에서 대마초는 마약이 아닌데 아무런 고민 없이 마약이라고 단정 짓는 사회의 모습이 마치 마약에 중독돼서 망가지는 모습으로 보였다. 마약의 형태로 잘못된 프로파간다(propaganda)에 중독돼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회가 답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대 내 움직임이 국가를 상대로 한다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 인식과 싸우는 것이지, 국가와 싸우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결국 마약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제겐 해독의 과정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DETOX'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을 달고 발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미 합법인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더 풀려서 모두 의료 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 아직도 이건 마약이란 색안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가로막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원한다면 국회의 인식 자체를 디톡스 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호용의 합법도 이루고 싶다. 국민들의 '무조건 마약이다'라는 인식만 바꿀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활용할 거"라며 "음악이든, 영화든, 패션이든, 다큐멘터리이든 어떠한 형태가 되었든 전 실행에 옮길 거다"라고 덧붙였다.
1세대 래퍼인 빌스택스는 2014년 '쇼미더머니3'에서 3위를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고 '바스코'에서 '빌스택스'로 이름을 바꾼 뒤 꾸준한 활동을 벌여 왔다.
지난 2006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됐다. 2015년 대마초 흡연과 엑스터시, 코카인 등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대마초를 구매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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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스택스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