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무명→황금기" '지라시' 진성's #트롯 BTS #안동역에서 #유산슬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4.20 18: 50

곧 칠순을 바라본다는 가수 진성이 30년이란 긴 무명생활을 딛고 트롯계 BTS로 인생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진성이 출연했다.
이날 DJ 문천식과 정선희는 "BTS에 진이 있다면 트로트계에는 진성이 있다"며 반갑게 가수 진성을 소개해 맞이했다. 이에 진성은 "저는 BTS 얘기 자꾸 나오면 작아진다"고 속내를 전하면서도 "BTS라는 표현 자체가 싫지는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선을 지키는 것이라고. 진성은 "10대부터 30대까지에게 제가 이름 올리면 왕재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은 트로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친구들이 해주고 40대부터는 제가 칠순 팔순계를 주름잡고 있다"면서 "그쪽을 겨냥한 BTS는 받아들이겠다"며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정선희는 곧 칠순을 바라보는 진성을 언그바며 "고희연의 BTS"이라는 표현을 하며 센스있게 받아쳤다. 진성은 "좋다"고 만족스러워면서 "BTS라고 해주시니까 '여러분들이 생각해주시나' 하면서 진짜 겸손하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미소 지었다.
또한 이날 진성은 행사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현상을 일으킨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행사를 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진성은"납작 엎드리고 있다"면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있다. 
저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빨리 물러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소망을 전하면서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회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진성은 지난 19일 방송되어 크게 화제가 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출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성은 "스스로가 놀랐다. 축구를 그렇게 못하는 줄 몰랐다"며 "체력은 일부러 많이 뛰는 모습을 보이려고 최대한 뛰었는데 볼 컨드톨이나 공격을 제 몸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더라. 나이는 못 속이겠더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성은 "임영웅씨가 초등학교 때 선수였다고 하는데 저는 그 옆에서 버금갔다"고 회상하면서"그런데 지금은 몸이 말을 안 듣더라. '받아들이자' 싶었다. 슬픈 현실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미스터트롯' 후배인 임영웅에 이어 진성은 김호중과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과거 김호중에게 20만 원을 준 것에 대한 비하 역시 공개한 그는 "강진 형이 영탁이한테 10만원 주는 걸 봤다. 아무리 어렵게 살아도 강진 형보다 더 줘야겠다 해서 20만 원을 줬다. 10만 원 더 줄 걸 후회가 된다"고 유쾌한 입담을 전했다. 
무엇보다 진성은 무려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무명 생활을 해왔었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진성은 "노래를 10대부터 했다. 유랑극단부터 극장쇼, 영화 끝나면 또 쇼가 있었는데 그런 무대에 올랐다"면서 "1993년에 방송에 나왔는데 그 때에는 30대 초반이었고 15~16세부터 무명가수로 활동했다"며 입을 열었다.
진성은 "그 때에는 너무 어렸을 때라 즐거워서 택했었는데 20대 때 정도 자각을 느낄 나이가 됐을 때에는 내가 무명가수로 세월을 보내야 하나 불안감이 있었다"면서 '안동역에서'의 곡이 히트한 이후 지금까지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진성하면 유산슬을 빼놓을 수 없었다.  유산슬의 스승이라는 말에 진성은 "스승까지는 아니고 유재석씨와 같이 프로그램을 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었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진성은 "현장에서 뵀을 때 선함과 그런 것들이 더 짙게 느껴졌다. 인간적이고 착한 성품이 정말 대단한 친구더라. 또 바쁜 와중에서도 주위의 어려움을 살피고 피땀흘려 벌었던 것들을 나눔을 같이 하는 모습에 내가 나이가 더 많지만 많은 걸 느꼈다"고 유재석을 극찬해 훈훈함을 더했다. 
모두가 궁금해했던 유산슬 작명 비화에 대해서는 "중국음식에서 제일 비싼 게 유산슬이더라. 트로트를 좋아하고 배고파하는 사람들에게 속을 꽉 채워주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DJ들이 "작명비를 받았냐고 묻자 진성은 "착한 성품을 알았기 때문에 작명비라기보다는 살짝 흘려주길 바라고 있다"면서 "그런 마음은 안 먹었지만 오고 가는 거시기 속에서 무언가가 싹트지 않겠나. 문자라도 '짬뽕이라도 한 그릇 합시다' 기다리고 있다"고 해 유쾌함을 안겼다.
DJ들은 "진성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은 '안동역에서'이다"고 하자, 진성은 "안동이 고향이신 형님 곡이다. 안동을 사랑하는 안동 가요모음집 중에 한 곡이다. 애향곡이다"면서 "그 형과 40년 관계가 있다보니까 용돈을 받고 불렀다"고 운을 뗐다.
진성은 "녹음을 하러 갔더니 사랑의 테마가 다 들어있더라. 가사 자체가 제 마음을 후벼팠다, 여운이 남긴 상태에서 5년이 흘렀다"면서 "그 뒤에 유튜브 시대가 도래하며 '안동역에서'가 신청곡으로 들어오더라. 다른 가수분들이 침을 흘려서 다시 편곡해서 이 노래를 불렀는데 3개월 만에 전국 고속도로를 평정했다"고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30년이란 긴 무명생활을 딛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는 진성, 많은 트로트 후배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트롯의 역사를 이어나갈 진성의 꽃길을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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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라시' 보이는 라디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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