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대세를 이끌고 있는 가수 장민호가 뽕FEEL 충만한 텐션으로 라이브는 물론, 다양한 직업만큼 매력도 수만개인 입담을 전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붐붐파워'에는 최근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장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붐과의 남다른 의리로 '붐붐파워'를 찾은 장민호, 붐은 그런 장민호를 반갑게 맞이했다.
먼저 DJ붐은 장민호의 유튜브에 대해 언급하며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만 명이 넘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부러워했다. 트롯맨들의 홍보가 있었던 만큼 홍보를 톡톡히 봤는지 묻자 장민호는 "라디오 딱 들어오기 전에 10만 명을 넘었다. ('미스터트롯') 친구들 덕을 많이 봤다"고 인정하면서 "실버 버튼이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장민호하면 인생을 180도로 바꿔놓은 '미스터트롯'을 빼놓을 수 없었다. 출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을 묻자 장민호는 "완전히 180도 달라졌다. 방송국 앞에 와서 출근길 사진도 찍어주시고, 제 이름을 알아준다는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면서 "20여 년간 가장 바랐던 순간이다"이라고 말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또한 장민호는 본명이 '장호근'이라 밝히면서 "아이돌 때 본명을 사용했고, 트로트 가수가 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름 '장민호'를 사용하게 됐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붐은 장민호에게 아이돌을 활동을 하다가 트로트 가수에 도전하게 된 이유를 묻자 장민호는 "맞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면서 "내 옷을 입은 것이다"며 이제는 트로트 창법에 익숙해져 발라드는 부를 수 없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아이돌 활동 당시 장민호는 과거 수염을 길렀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민호는 "예전에는 그게 멋인줄 알았다. 물론 그게 멋있는 분도 있지만 저는 수염을 기르면 아주 못 쓴다"라면서 "지금은 헤어스타일도 단정하게 유지한다. 기준은 어머니다. 밖으로 나갈 때 어머니 시선에 거슬리는 게 있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장민호는 "어머니가 제가 잘 때 수염을 밀어버리신 적이 있었다. 아래를 밀으셨으면 괜찮은데 위에 있는 수염을 잘라서 굉장히 이상했다"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장민호는 대세 트로트 가수로 떠오른 만큼 이날 그의 출연 소식에 문자창이 마비가 됐다. 수많은 팬들이 열화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 장민호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특히 한 청취자가 "조각이 춤을 춘다"고 하자, 장민호는 "이런 말씀은 들어도 들어도 물리지 않는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또 한 청취자는 예전에 장민호의 팬클럽 부산지부 회장이었다고 밝히며, 서울에 방문해 장민호가 그날 카레를 먹었었던걸 기억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장민호는 "그때는 주 6일 카레를 먹었으니 그날도 카레였을 거다"라고 재치있게 받아치면서
"카레를 그렇게 먹은 이유는 그냥 계속 시켜주더라. 우리가 먹고 싶다고 먹던 시절이 아니지 않냐"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붐은 "팬들이 카레 먹은 걸 행사에 가면 알았다더라. 땀에서 카레 향이 났다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하면서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이날 장민호는 아이돌 이력에 이어 과거 수영강사로 일했던 일화도 밝혔다. 한 청취자는 "장민호 씨에게 수영을 배우고 싶다"고 요청하자 붐은 장민호에게 "지금 수영 실력은 어떻냐"고 궁금해했다.
장민호는 "수영은 기본적으로 줄지는 않는 실력이다. 그리고 제가 수영을 빨리 잘 가르쳐준다"면서 "완전히 못 하는 사람들에게도 접영까지 굉장히 빠르게 들어간다. 수영 배우고 싶으면 올 여름에 나한테 배워봐라"고 넘치는 자신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때, 붐은 검색어 퀴즈로 장민호의 생일이 며칠인지 깜짝 퀴즈를 냈다. 장민호의 생일은 음력 1977년 7월 28일생으로 '붐붐파워' 검색어 퀴즈의 정답은 28이었다.
그러면서 붐은 장민호에게 "올해 생일은 남다를 것 같다"고 하자 장민호는 "그럴 것 같다. 저는 우리 팬클럽 모임을 1년에 2번 한다"면서"제 생일, 그리고 카페 생일 때 모인다"며 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팬들을 못 만나고 있다고.장민호는 "빨리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 팬들을 심쿵하게 했다.
무엇보다 팬들을 위해 장민호와 깜짝 청취자 전화도 연결됐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연결이 되지 않자
장민호는 "제가 전화를 걸면 무슨 일이 생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렇다. 일부러 효과음을 만드신 거 아니냐"라며 재치있게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어렵게 우여곡절 끝에 이어진 청취자와 통화하게 된 장민호는 평소 장난기 많은 모습과는 달리,팬들 앞에서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전화를 받은 청취자는 "최근 트로트에 빠졌다. 임영웅과 장민호 팬이다"면서 "며칠 전 '뭉쳐야 찬다'도 봤다"라고 말해 장민호를 흐뭇하게 했다. 장민호는 "안목이 뛰어나다. 상품의 가치가 좀 올라갈 것 같다"라고 답하며 청취자와 '고향역' 듀엣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이후 청취자는 "잘생긴 얼굴로 꿀 떨어지는 보이스로 노래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좋은 노래 부탁드린다"라고 팬심을 드러냈고, 장민호는 "(나는) 문제가 있다. 조금만 흥이 나면 노래가 나온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특유의 뽕필텐션이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흥겹게 돋구웠다.
이 분위기를 몰아 붐은 "민호-민호의 라이브도 준비되어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붐과 장민호는 높은 텐션을 자랑하며 찰떡 호흡 듀엣을 보여줬고 방송말미 장민호는"오늘 제가 '최애'하는 붐씨와 방송을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체력은 조금 달렸지만 즐겁게 노래하고 춤추다 간다"라면서 마지막까지 신나게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팬들에게도 장민호는 "민호특공대 덕분에, 그 사랑으로 귀한 자리에 올라왔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행복하게 지켜봐달라"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전해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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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붐붐파워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