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이종격투기선수 정찬성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박재범 폭행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0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종격투기선수 정찬성이 출연해 앞서 벌어졌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박재범의 폭행 사건에 대해서 언급했다. 정찬성은 이종격투기 대회 UFC 페더급 세계 랭킹 4위로 ‘코리안 좀비’로 불리며 활약하고 있다.
이날 정찬성은 이종격투기에 입문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킥복싱으로 시작했다. 몸이 약했다. 좀 맞고 다녔다. 자연스럽게 주짓수를 배우고, 다 섞인 운동인 종합 격투기를 알게 됐다. 그때가 스무 살 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좀 철이 없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다. 처음 한국에서 시작하고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미국의 UFC 회사에서 스카웃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서장훈 형님이 가장 잘 이야기해주실 것 같은”이라며, “나는 지금 현역인데 격투기 선수가 아닌 것에 상상이 안 간다. 은퇴 후에 뭘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내가 싸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를 해놓려고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찬성은 서울 강남에서 운영 중인 체육관에 대한 고민도 덧붙였다. 체육관을 운영 중이긴 하지만 돈이 되지는 않아 은퇴 후에 고민이 커진 것. 정찬성은 “나는 챔피언까지는 해봐야 한다. 만약에 그 전에 무너지게 된다면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장훈은 챔피언까지 할 생각이면 지금 체육관 경영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찬성의 고민은 현실적인 문제였다. 정찬성은 챔피언에 될 거라는 확신이 있지만, 세 아이의 아빠인 만큼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
또 정찬성은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에 대해서 “격투기는 연맹이 없고 스폰도 없고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내가 방송 나가는 이유는 하나다. 내가 들인 시간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운동에 더 집중하려고 방송을 하는 거다.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찬성은 브라이언 오르테가 선수가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린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장훈이 이에 대해 물었던 것. 앞서 지난 달 이종격투기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정찬성이 소속된 AOMG 대표 박재범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던 바.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삼았고, 결국 사과하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정찬성은 이 사건에 대해서 “할러웨이라는 1위였던 선수가 있는데 알렉산더가 경기에서 이겼다. 오르테가는 할러웨이에게 지면서 알렉산더와 경기할 명분이 없어졌다. 내가 챔피언과 바로 하겠다고 하고 있으니까 일부러 나랑 박재범과 친한 것을 알고 건드린 거다. 그래서 나를 열받게 한 거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에 앞서 이날 첫 번째 손님은 미녀 축구 선수로 유명한 강수진이었다. 그는 ‘축구선수 같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강수진은 “운동복 입지 않고 꾸미고 가면 ‘이렇게 예쁜 애가 축구를 하냐’라고 한다. 헬스장에 갔는데도 그랬다. 당연히 감사하지만 스스로 그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부담이 된다”라며 “외모로만 시선을 받다 보니까, 그런 편견 없이 바라봐줬으면 좋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여자 축구를 위해서는 오히려 이렇게라도 관심을 끄는 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아직 부담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수진은 “그런데 내가 부담스럽다. 그런 시선이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못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수진은 “내가 성격도 사진과 달리 털털하고 내숭도 없고 애교도 없다. 운동장 가면 파이팅 넘친다. 태권도 하다가 가수 꿈이 있었다. 그러다가 운동은 포기 못하겠다해서 (축구를 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운동 선수 선배인 서장훈은 “운동 선배로서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수진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각 종목별로 요정들이 정말 많다. 진정한 요정으로 남는 사람은 몇 명 없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을 좋게 생각해라. 축구를 더 늘게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 /seon@osen.co.kr
[사진]KBS Joy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