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이 이수혁의 청혼을 거절했다.
20일에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는 정하은(진세연)이 차형빈(이수혁)의 고백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32년 전, 1980년대 정하은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헌책방 주인이었고 강력계 형사 차형빈과 연인 관계였다. 차형빈은 노란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여자들만 노리는 '노란 우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했다. 차형빈은 정하은이 갖고 있는 노란 우산을 길에 버리며 행여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될까봐 노심초사했다.
차형빈은 정하은에게 청혼했다. 하지만 정하은은 "나는 사랑을 안 믿는다. 내 심장 1년 만 더 뛰면 그때 결혼하자"라며 "우린 부부 인연이 아니라 연인이다. 어디서도 서로를 느낄 수 있고 죽어서도 함께 할 사이다. 나는 영원히 네 연인 할 거다. 결혼은 다른 여자랑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차형빈은 "난 아니다. 네 얼굴을 만지고 널 안고 자고 싶다. 네가 잠들고 눈 뜨고 아파하는 거 내 품 속에서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하은은 "네 품 속에서 죽는 것도 괜찮냐"라고 물었다. 차형빈은 "난 이렇게 널 보고 있는 것도 행복하다. 네가 죽을 때 난 네 남편이라 행복하고 네가 죽으면 난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하며 살면 된다"라고 말했다.
차형빈은 정하은에게 천사 오르골을 선물했다. 또 빨간색 머리끈으로 직접 머리를 묶어줬다. 이 모습을 멀리서 공지철(장기용)이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이날 차형빈은 비상상황 때문에 정하은을 데려다 주지 못했다. 그때 공지철이 정하은의 뒤를 따라갔다. 공지철의 집에는 의문의 노란 우산들이 쌓여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