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와 김수용이 공백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인 오늘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이날 개그맨 김수용과 청춘스타 이연수가 함께 등장했다.
김수용과 이연수가 함께 온 이유를 묻자 이연수는 "수용오빠 팬"이라 했고,김수용은 "제일 재밌다고 생각해주는 후배라 함께 팀 결성했다, 연수용 팀 콤비결성"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연수에게 1993년 돌연 은퇴 이유를 물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했으나 갑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했던 이연수였다. 왜 대중의 곁을 떠났는지 묻자 이연수는 "열살 때부터 연예계 생활시작해 고등학생이 되자 경쟁자들이 늘어났다"면서 "하희라와 김혜선, 이상아, 채시라 등 하이틴 스타의 붐, 바쁜 스케줄과 치열할 경쟁에서 의욕을 잃었다"고 운을 뗐다. 소심하고 내성적이기에 치열하지 못 했다고 했다.
10년 연예계 생활 후 평범한 생활로 돌아간 이연수는 결혼할 기회도 이었다고 했다. 이연수는 "당연히 결혼 생활 있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면서 "평범하게 현모양처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했다.
이연수는 루머가 있다, 미국에서 이혼했다는 루머, 결혼과 이혼이 연관검색어에 뜬다"면서 "50대 싱글인데 이혼했을 거라 추측한 거 같아, 공백기 동안 이혼한 거라 짐작하는 거 같아, 결혼 한 번도 안 했다"며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교통사고 크게 당했다는 이연수는 "시애틀에서 모델 제의, 동양인 최초 모델이라 기쁜 마음으로 지인들과 이동했다, 그러든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면서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은 기회라 했다. 이연수는 "수개월간 치료에 집중해야했다, 한국에 와서도 재활치료했다"면서 "한 건의 광고 뿐만 아니라 미래가 달려있던 절호의 기회였는데 재기의 기회가 쉽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하게 교통사고가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공백기 생활을 물었다. 고난과 기회는 함께 오더라는 이연수는 "다시 일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을 시기에, 일에 대한 갈망이 커져갔다, 중국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하는 친구가 어려보이는 사진을 보내라더라, 남장여자 역할인 중국 드라마에 발탁됐다"면서 무려 주인공으로 추자연보다 빨랐던 중국 대륙여신이란 사실을 전했다. 당시 출연료도 한국보다 7배였다고.
하지만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던 시절, 한국에선 흥행한 것도 몰랐다는 이연수는 "한국에 와서 소속사를 알아봐 직접 셀프홍보했다, 그렇게 영화와 드라마 등 활동에 시동을 걸었는데 소속사가 3년을 계약했는데 생애 첫 소속사가 구조조정으로 폐업됐다"면서 번번히 계획이 무너졌던 과거를 전했다.
김수용 역시 199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당시 감자골 사태로 영구제명 당했다고. 김수용은 "사실 해명할 기회도 없었다"면서 이후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했다. 합숙까지 하며 전국적으로 행사를 다녔다고 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전성기를 누리지 못하고 팀 해체해야했던 안타까운 아픔도 전했다.
게다가 10억원의 부동산사기를 당했다고 했다. 개그맨 선배의 권유로 빌라를 담보로 대출 받았다면서 "선배에게 명의만 빌려준 것, 당시 인감도 다 줬다, 미끼는 수수료 3천만원이었다, 그 순간 큰 돈에 혹해서 빌려줘 낚였다"면서 "하지만 이후 대출금을 안 갚아, 집마저 경매로 넘어갈 위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많은 빚을 떠안게 됐다고 한 김수용은 사기당한 총금액에 대해 "8억원 대출이자 받아 2002년 당시 연체이자로 10억원이 넘어가, 경매로 5억원 이상 집이 매매됐다"면서 "고소했지만 무혐의 처분, 거짓말은 인정됐지만 사기죄는 인정되지 않았다"며 허망하게도 결국 생활고에 이어 빚더미까지 앉게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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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