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톰 행크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을 때, "겨우 12분간 운동을 했는데, 완전히 지쳐서 쓰러졌다"며 "아내 리타 윌슨이 나보다 더 심하게 앓았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톰 행크스는 국방라디오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당시 입원 생활과 어떤 증세가 나타났는지에 대해 공개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호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이에 대해 톰 행크스는 "겨우 12분간 운동을 했는데, 완전히 지쳐서 쓰러져 병원 침대에 누워 잠들었다"며 "기본적인 스트레칭을 하고 바닥에서 운동을 하려고 했지만 절반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너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 리타 윌슨이 나보다 (코로나19 증세를) 더 심하게 앓았다"며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계열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할 땐 구역질이 너무 심해서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톰 행크스는 "아내는 고열로 괴로워했고, 동시에 미각과 후각을 잃어버려서 3주 동안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누리지 못했다. 속이 메슥거려 병원 바닥을 기어 다녀야 했다"며 코로나19를 치료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톰 행크스는 바즈 루어만 감독이 연출을 맡고, 고(故)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아내와 호주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할리우드 배우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렸다.
톰 행크스 부부는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고, 이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완치 판정이 나왔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27일 전용기를 이용해 미국 LA 밴나이즈 공항에 도착했으며, 자택이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무사히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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