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임무 수행 중 아끼는 동료들을 잃게 된 요원 JJ(데이브 바티스타)는 해킹 능력이 뛰어나지만 자신과는 잘 안 맞는 후배 바비(크리스틴 스칼)와 새로운 작전에 투입된다.
두 사람의 감시 대상은 최근 아빠를 잃고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9세 소녀 소피(클로에 콜맨). 나이가 어리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당돌한 아이 소피는 JJ의 약점을 잡아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는 자신의 친구로 만들고,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인싸’로 거듭난다.
21일 오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개봉을 앞둔 새 영화 ‘마이 스파이’(감독 피터 시걸, 수입배급 이수C&E)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마이 스파이’는 스파이 JJ가 실직 역전을 위한 비밀작전 수행 중 남다른 능력을 가진 감시 대상 1호 소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코믹 영화. 핵무기 밀매 집단의 정보를 캐내야 했던 JJ가 작전을 실패로 끝내면서 해고 1순위에 놓이고, 마지막으로 불법 핵무기 거래 조직 보스의 가족을 감시하게 된 과정을 담았다.
겉으로만 보면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거친 남자와 여리여리한 소녀의 조합이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이 킬링타임 무비로 손색 없는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
9세 어린 소녀 소피에게 CIA라는 정체를 들킨 JJ는 모종의 거래를 제안한다. 비밀을 지켜 준다면 자신의 기술을 알려주겠다는 것. 소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JJ에게 인간적인 매력을 느껴 한층 더 가까운 친구가 되길 바란다.
마블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감독 제임스 건)에서 드랙스 역을 맡았던 배우 데이브 바티스타가 문제적 스파이 JJ를 연기했다. 그만의 신체적 특징이 장점으로 발휘돼 그간 본 적 없던 몸 개그를 완성했다.
더불어 맹랑한 소녀 소피의 거리낌없고 귀여운 캐릭터가 클로에 콜맨, 그 자체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소피를 연기한 아역배우 클로에 콜맨의 귀여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피 역할에 썩 잘 어울린다. JJ를 연기한 데이브 바티스타의 존재감 덕분에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살아났다.
‘마이 스파이’는 액션과 코미디 장르가 복합됐으나 극중 CIA의 작전이나 범죄 집단에 대한 묘사에 집중하지 않고 최소화했다. 그러나 총격 액션 및 카 체이싱 등 액션 장르의 기본적인 시퀀스에는 충실했다. 4월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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