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 래퍼 슬리피의 일상이 공개됐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에는 생활고의 아이콘 슬리피가 출연했다.
소속사와 분쟁 후 슬리피는 ‘생활고의 아이콘’이 되어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슬리피는 “분쟁 후 독립해 혼자서 회사를 차렸다. 일반 사업자다. 사업자 등록증을 냈다”며 “아무도 없이 나 혼자라서 출연료 상의도 내가 한다. 얼마 주느냐고 묻는 게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슬리피는 “요즘에는 불러주시는 곳이 많아서 행복하다. 하지만 이 행복이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며 ‘정산회담’ 등 출연한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 열망을 드러냈다. 특히 슬리피는 “얼마 전까지 하던 프로그램도 최근에 연락이 와 다음주부터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방탄소년단 진과 인연도 밝혔다. 슬리피는 “‘정글의 법칙’에서 친해졌는데, 소속사 분쟁 등 생활고가 알려진 후 연락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 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슬리피는 자산 내역 확인 시간도 가졌다. 슬리피의 빚은 1000만 원이었지만 억 단위 부모님 빚도 있었다. 슬리피는 “엄마와 누나가 살던 집이 있는데, 데리고 오면서 그 전세금으로 급하게 갚았다. 아버지는 파산하신지 꽤 됐다. IMF 때 크게 사업을 하시다 실패하셔서 빚이 많다.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이자가 많이 쌓였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슬리피는 “어머니가 파산신청을 하셔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전문가들은 슬리피 어머니의 자산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은 뒤 파산 신청을 해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슬리피의 신용등급은 4등급, 상위 43%였다. 슬리피는 “가족 전원이 신용불량자여서 나까지 되면 안된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지켜낸 자랑스러운 등급이다”며 “거의 대출로 돌아갔다. 돌려막기로 살았다. 카드론 등을 이용하며 돌려막을 수 있는 상품을 찾았다”고 말했다.
슬리피의 수입은 음원, 유튜브 등에서 나왔다. 슬리피는 “음원 수입은 20~30만원이다. 유튜브 수입은 한달에 3만 5000원이다. 구독자는 3만 1000명으로, 콘텐츠를 자주 바꾸다보니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슬리피의 생활비도 공개됐다. 3인 가족이 월세를 포함해 한달에 약 200만원을 썼다. 주유비는 3개월 총합 79만원으로, 연식이 오래된 차를 타다보니 연비가 높았다. 하지만 올드카가 레트로 감성을 만나면서 래퍼의 ‘스웨그’가 되어버렸다. MC들은 올드카를 유튜브 콘텐츠로 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슬리피는 약 50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어 충격을 줬다. /elnino8919@osen.co.kr